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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은성수 "성동조선, 산업컨설팅 결과 2월 나와…수주 방해 의혹, 사실 아냐"

기사등록 2018/01/24 15:42:23

"대선조선, 가격 깎더라도 매각하는 게 맞다"
"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협력기금 역할 커질 것"
"공기업 지정? 지금 형태가 기업 지원에 도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성동조선 산업컨설팅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은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결과가) 빨리 나오면 좋겠지만 너무 빠르면 졸속이란 비판이 나올 것이고, 아마 설 연휴 지나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를 우리가 막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가수주는 성동뿐 아니라 조선사 전체 경영이 악화된다. 그건 결국 국민들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은 행장은 "저가수주를 자제하자는 건 채권단이 막기보다는 국민들 모두의 관심사다. 그런 차원에서 저가수주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가이드라인 범위 내에서, 저가수주가 아닌 범위 내에서는 RG(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합병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새 정부 들어 구조조정 기조가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재무적 측면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도 같이 검토한다는 것"이라며 "기업을 살리기 위해 돈이 투입되면 그 돈은 국민의 돈인데, 국민이 납득할 정도가 돼야 추가적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각이 추진됐던 대선조선에 대해서는 "(매각이 불발돼) 우리로서도 아쉽다"며 "새로운 주인이 맡아서 하면 좋은데, 언제든지 다시 또 기회가 되면 당연히 시장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행장은 "'헐값매각'이란 비난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가격을 깎더라도 넘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협력기금과 관련해서는 "개막을 목전에 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협력기금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동안 남북 관계가 경색돼서 남북협력기금을 관리하는 우리의 역할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아마 경비 부분 얘기가 나올 텐데,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과거(88올림픽)에도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 그 당시 자료를 꺼내 공부하고 준비하는 중"이라며 "과거의 경험을 살려 일이 닥쳤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을 포함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명예퇴직 제도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금피크 대상자가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동시에 청년을 더 고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면 상호 '윈윈'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기업 지정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의 형태가 기업 지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기획재정부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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