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롯데 사드부지 의결 "한미 양국 결과 책임져야"

기사등록 2017/02/27 18:18:1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롯데그룹이 27일 자사 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 외교 당국이 "한국과 미국이 향후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추진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 균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의 안보이익을 엄중히 훼손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에도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국이 안보를 수호하려는 합리적인 우려를 이해하지만 한 나라의 안보는 타국의 안보를 훼손하는 기초에서 유지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은 중국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미국 측과 협조해서 관련 배치를 가속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와 불만을 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중국의 사드 배치 반대 의지는 확고하며 강력한 조치로 안보이익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사드 배치에 따른 심각한 결과는 한·미 양국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관련국이 사드 배치를 중단하고 잘못된 길로 더 나가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성주CC를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중국 관영 언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이날 시작한 "일부 네티즌이 제안한 전면적 롯데 제재 및 한국 제품 전면 불매를 지지하는가"라는 주제의 온라인 투표에서 96%가 '지지'를, 4%만 '반대'를 선택하는 등 중국내 대(對)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게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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