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10년 이상 유지해야…가입 전 체크리스트 5가지

기사등록 2017/02/28 12:00:00

최종수정 2017/02/28 12:01:49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 전업주부 A씨는 전세금 인상에 대비하기 위해 월 적립형 금융상품을 찾던 중 저축성보험 상품(만기 10년) 금리가 가장 높아 가입했다. 2년 후 추가 전세금 납부를 위해 저축성보험을 해지하려고 환급금을 알아본 결과 원금 대비 10% 이상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 40대 직장인 B씨는 월 납입보험료가 가장 적은 C보험사의 '갱신형암보험'에 가입했다. 어느 날 '갱신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된다'는 뉴스를 듣고 과거에 가입한 상품안내장을 펼쳐봤다. 확인 결과 예상 갱신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입당시의 비갱신형 상품보다 총 납입보험료가 비싸지고, 퇴직한 60세 이후에도 만기까지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에 가입하기 전 확인해야 하는 체크포인트 5가지를 28일 안내했다.

 보험상품은 일단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금융상품이다.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되는 등 불이익이 클 수 있다.

 금감원 조사 결과 저축보험의 경우 2년 만에 해지해도 상품에 따라 환급률이 90%에 이르지만 종신보험은 2년 환급률이 30% 안팎에 그치고 7년이 지나도 환급률이 70% 중반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형 보험상품인 변액보험은 가입 초기에 해지하면 원금손실 가능성이 높아 통상 10년 이상은 유지해야 원금 손실이 없다.

 때문에 원금보장을 원하는 경우에는 변액보험보다는 일반 저축성보험을 가입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험가입목적에 맞춰 상품 유형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보험상품은 크게 위험보장을 주 목적으로 하는 상품인 보장성보험과 목돈 마련이나 노후생활 대비 자금마련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보험으로 나뉜다.

 보장성보험은 보장범위 내의 보험사고 발생시 납부하는 보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으며(레버리지 효과), 만기시에 환급받는 금액이 적거나 없는 경우(순수보장형)도 있다.

 저축성보험은 납부하는 보험료의 대부분이 일정 이율 또는 자산운용 실적에 연동된다. 만기시 환급받는 금액이 납입보험료보다 크나, 보장성보험에 비해 보장내역이 상대적으로 제한돼 있고 사고보험금도 적을 수 있다. 

 보험료 비교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을 활용하면 된다. 파인에 들어가 '보험다모아'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를 클릭하면 보험상품별 보험료와 보장범위 등 기초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생·손보 협회 상품공시 사이트에서 보험가격지수'를 확인하면 전체 평균보험료 대비 해당상품의 보험료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보험료만큼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제한 사유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보험상품은 기본적으로 약관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약관은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는 상품설명서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밖에 갱신형 상품은 초기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보험료가 일정기간마다 위험률 변동 및 연령 증가에 따라 보험료도 갱신ㄷ돼 지속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60세 이후에도 만기시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기 때문에 퇴직 이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보험료 납입부담이 커질 수 있다. 보험료 예시표를 통해 가입당시 보험료뿐만 아니라 고령기에 부담해야 할 보험료 수준도 꼭 확인하고 보험가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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