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알쏭달쏭 주장…"학점 허위지만 특혜는 아냐"

기사등록 2017/02/28 11:43:41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0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성적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02.06.  [email protected]
이인성 이대교수 재판서 혐의 모두 부인
"체육특기생 배려 학교방침 따른 것" 주장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측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업무방해 등 혐의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교수 측 변호인은 "이 교수는 최순실씨,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과 공모한 뒤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적이 없다"며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등의 3개 과목에서 정씨가 과제물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이대 학사관리시스템에 학점이 허위로 입력된 사실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최 전 총장에게 정씨 학점과 관련해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정유라가 최순실 딸이라는 이유로 특혜 준 적이 없다"며 "체육 특기생을 배려한다는 학교 방침에 따른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가 "체육 특기자를 배려하는 방침이 성문화된 게 있냐"고 묻자 "변호인은 "특별히 성문화된 것은 없지만 학교 회의 자료를 보면 그런 부분이 나온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8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구체적인 증거의견을 듣고 재판 진행 절차를 정할 예정이다.

 이날 법정에 이 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공판기일과 달리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직접 법정에 나올 의무가 없다.

 앞서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이 교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 교수는 최씨와 최경희 전 총장 등과 공모해 정씨가 수강한 의류산업학과 관련 3과목에서 성적 특혜를 주고, 이대 교무처장의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에서는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해 정씨가 과제물을 제출한 것처럼 꾸며 학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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