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마닐라서 비상 착륙…재탑승 신분 미확인 '논란'

기사등록 2017/02/28 17:55:22

최종수정 2017/02/28 17:55:23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대한항공이 비상 착륙한 여객기에 별다른 신분 확인절차 없이 승객을 재탑승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10시30분(현지시각)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644편이 이륙 2시30분 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고장으로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정비 결과 한 좌석에서 'AVOD(기내 오디오·비디오)' 전자장비 내부 결함을 확인했다. 이후 안전 운항을 위해 AVOD 장비 전원을 차단한 상태로 재운항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대한항공 측이 재탑승 과정에서 별다른 신분 확인 절차 없이 기내에 승객을 태웠다고 주장했다.

 탑승객 A씨는 "재탑승 과정에서 여권 및 탑승권 확인 없이 승객 숫자만 세고, 비행기를 태웠다"며 "공항 대기 장소에서 수많은 승객들이 뒤섞일 수 있는 상황이었고, 일부 승객이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항의 하자, 그제야 여권과 탑승권을 확인하는 시늉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신분 확인 절차를 2회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닐라 공항은 여권과 탑승권을 소지하지 않으면 공항 내 입장이 불가능하다"며 "마닐라 공항에서 전 승객을 대상으로 여권과 탑승권을 기내로 들어갈 때 1회, 기내에서 추가 1회, 총 2회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심야에 버스를 이용해 항공기로 이동하는 바람에 가족 단위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탑승구에서 1차 탑승권 확인 후 모든 승객 착석 이후 2차 탑승권, 여권 대조 확인을 실시한 것으로 보안 상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승객 285명(유아 1명 포함)이 태운 해당 여객기는 당초 도착시간보다 4시간51분 지연된 오전 10시36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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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마닐라서 비상 착륙…재탑승 신분 미확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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