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부지 교환에 반대시민단체 '법적·물리적 대응'

기사등록 2017/02/28 15:19:32

【성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28일 오전 롯데와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을 한 가운데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정문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7.02.28   phs6431@newsis.com  
【성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28일 오전 롯데와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을 한 가운데 경찰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정문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7.02.28  [email protected]
【김천·성주=뉴시스】박홍식 김진호 기자 = 28일 국방부와 롯데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확보를 위한 교환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법적, 물리적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부터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하는 입구인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투쟁을 위한 천막 설치에 들어갔다.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사드배치 저지에 공동보조를 천명하면서 이를 위한 법적, 물리적 대책마련에 즉시 착수했다.

 서울행정법원에 '부작위위법 확인' 행정소송도 곧바로 제기했다.

 3월 1일에는 부산울산경남사드반대대책위원회, 대구경북사드반대대책위, 사드반대전국행동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초전면 소성리에 모여 향후 투쟁 방향 및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재호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국방부의 일방적인 사드배치는 환경영향평가와 주민 사전계획 열람, 의견절차 등을 거치지 않은 위법"이라며 "따라서 오늘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몸을 던져서라도 성주CC에 사드배치를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동 성주투쟁위 부위원장도 "성주에 사드 배치 문제는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등 애초부터 잘못됐다"며 "공사가 본격화되면 트랙터와 경운기를 동원해 진입로를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작위위법 확인소송 이외에도 공사금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투쟁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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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뉴시스】박홍식 기자 = 28일 오전 롯데와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을 한 가운데 경찰병력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7.02.28  [email protected]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이미 골프장 입구 2㎞ 지점에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구조물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주한미군 사드배치 부지 확보를 위한 부지교환 계약을 롯데와 체결했다. 

 교환대상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남양주 부지 6만7000㎡와 성주CC 부지 148만㎡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또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지역 책임부대인 제50보병사단과 경찰 협조 아래 사드 부지 및 시설물 보호를 위한 경계작전에 돌입했다.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울타리 설치에 필요한 철조망 등 물자는 헬기로 이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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