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첫 의회연설서 미래지향적 메시지 전달할 것"

기사등록 2017/02/28 15:34:59

최종수정 2017/02/28 23:52:36

백악관, "트럼프, 국방·세금 등 '대담한 의제' 추진" 
 첫 연설 앞두고 다수의 이해집단 만나 원고 작업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첫 의회 연설에서 이민 등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현안들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공개한다고 미 방송 폭스뉴스가 백악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27일 의회 연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대단한 연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담한 의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고, 다른 백악관 관계자들도 대통령이 연설에서 향후 4년을 낙관적으로 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5주 동안 반이민 행정명령 등을 속사포처럼 집행했고, 그로 인해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의회 연설을 통해 그동안 문제가 됐던 논쟁적인 측면을 재구성할 중요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오바마케어의 폐지 또는 대체 등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내놓았던 공약을 구체화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의회 연설은 “미국의 정신”에 초점을 맞춘 보다 낙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앞으로 있을 도전들에 대해서도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을 포함한 공공 안전, 국경지대 보안 강화, 재향군인에 대한 보살핌, 교육 및 직업 훈련을 포함한 경제적 기회, 의료개혁, 일자리, 세금 및 규제 개혁”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취약한 지역에서 가장 가난하게 살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막 4년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정가의 시선은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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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구성에서부터 국경 보안 강화까지 모든 문제에서 민주당의 지속적인 저항에 직면해 있다. 난민문제 및 반이민 행정명령,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발생한 트럼프 캠프 참모들과 러시아 정부간 부적절한 케넥션, 중국·멕시코·호주 정부와의 긴장관계 등과 관련해선 초당적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정책 우선 순위에 초점을 맞추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국민과 그의 대표자들이 새로운 대통령의 비전과 각종 의제들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치 맥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낙관적이고 고양된 메시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주간 법 집행기관 공무원과 노동조합 지도자를 포함한 다수의 이해집단 관계자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으며, 연설문에는 그들과 나눈 내용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에도 주지사와 건강보험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사들은 메디케이드(65세 미만의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의료보험제도)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의료보험시장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며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국방예산을 540억원(약 61조원) 증액하고 해외 원조와 교육 등 타 기관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예산안 초안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이 예산은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 예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전쟁을 막는 것 뿐만 아니라 전쟁이 벌어졌을 때 승리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국방예산을 늘린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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