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미일 6자수석 "北핵, 안보 직접 위협…강력 압박 필요"

기사등록 2017/02/28 15:23:41

北김정남 암살 '금지 화학무기' 사용… "압박" 공감대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이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의 필요성과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첫 회동을 열어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수석은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도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전조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다음달 한·미 군사훈련이 예정된 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공조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사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나아가 북한 정권이 국제법적으로 금지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인류에 반하는 범죄라는 공동의 인식 하에 향후 대응방안을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북핵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도 채택됐다. 성명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3국 안보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윤 특별대표는 성명을 통해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신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성명은 아울러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해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재원 차단 강화를 위한 국가별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문서를 통해 공개적으로 확고한 대북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본다"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전개되는 북핵 외교의 중요한 모멘텀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