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언팩]드러난 갤럭시S8 시리즈 스팩은

기사등록 2017/03/26 06:55:00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 공개가 3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의 정확한 스펙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언팩' 행사를 동시에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은 공식 블로그인 삼성 뉴스룸과 삼성모바일 유튜브 채널, 갤럭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언팩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할 방침이다. 삼성은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갤S8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갤S8 출고가는 99만원, 갤S8플러스 모델은 111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출고가는 출시 바로 직전에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의 국내 출고가(64GB 모델)가 88만원, 노트7이 98만89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작에 비해 약 10만원 오른 가격에 나오는 셈이다.

 미국 모바일 신제품 정보통인 블로거 에반 블라스는 "S8이 799유로(약 97만원), S8 플러스 899유로(약 109만원)로 판매될 것"이라며 유럽 판매가를 밝혔다. 환율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라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공지능(AI) 가상비서 서비스 빅스비에 대한 일부 정보는 공개됐다. 빅스비에는 삼성이 지난해 인수한 AI 플랫폼 업체 비브 랩스(Viv Labs)의 기술이 녹아들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은 "갤럭시S8 측면의 빅스비 전용 버튼을 이용해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동작시킬 수 있다"며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빅스비는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일정이나 약속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주요 앱이나 음성인식을 통해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향후에는 에어컨, TV 등 모든 삼성 기기에 빅스비를 확대 적용한다는 것이 삼성의 청사진이다.

 LG G6와 비슷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도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S8 시리즈에 탑재될 화면 이름을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로 정하고 상표를 출원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좌우 베젤을 없애고 상하단 베젤을 최소화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다. 두 제품 모두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디자인으로 전작처럼 곡면엣지 디자인이 채택됐다. 화면 비율은 18:9로 세로 화면이 길어졌다.

 지금까지 갤럭시S 시리즈는 플랫 모델과 엣지 모델로 출시됐지만 이제는 크기에 따라 갤S8과 갤S8플러스 나뉠 전망이다. 갤S8과 갤S8플러스는 각각 5.7인치, 6.1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갤S6나 갤S7엣지에 비해 곡률반경이 많이 축소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디스플레이 측면이 과도하게 휜 것이 사용상의 불편을 불러왔기 때문에 그립감을 높이면서 사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앱 구동 속도는 물론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갤S8시리즈에는 지역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835, 삼성 엑시노스 8895가 탑재된다. 두 부품 모두 삼성이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10nm 공정으로 생산된다.

 업그레이드된 AP로 전작인 갤S7 시리즈에 비해 성능은 11%, 그래픽 처리는 23%가 향상됐고, 전력 소비량은 최대 2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갤S8에는 3000mAh, 갤S8플러스에는 3500mAh 배터리가 내장된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갤럭시 노트7의 3600mAh 배터리에 비해서는 용량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효율성과 향상된 AP 성능으로 배터리 성능이 오히려 올라갔다.

 유선충전은 앞뒤 구분이 없는 USB 타입C 포트를 사용해 기존에 비해 충전 속도가 2배 빨라진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Gbps로 빨라진다는 장점도 있다. 고속 무선충전 기능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약 1.5배 빨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는 4GB 램이, 용량은 64GB부터 시작된다. 후면에는 전작과 동일한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에는 300만 화소가 늘어난 8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에반 블라스에 따르면 갤S8 시리즈는 블랙 스카이, 오키드 그레이, 아틱 실버 등 3가지 색상으로 나올 예정이다. 추후 색상은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얼굴인식 기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노트7에 탑재됐던 홍채와 지문인식이 들어가느냐 혹은 안면인식이 추가되느냐다. 안면인식 기능은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8에도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갤S8 시리즈의 판매량이 4000만대는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갤S8가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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