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승기잡자" 민주당·국민의당 첫 주말 호남 대격돌

기사등록 2017/04/23 13:19:28

최종수정 2017/04/23 13:35:14

【구례=뉴시스】신대희 기자 = 22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건립 3주년 축제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여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17.04.22. (사진 = 독자 제공)   photo@newsis.com
【구례=뉴시스】신대희 기자 = 22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건립 3주년 축제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부인 김미경 여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2017.04.22. (사진 = 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호남에서 초반 승기를 잡아라."

 제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과 휴일, 광주·전남에서는 야권 텃밭의 민심을 선점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쟁탈전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궜다.  

 원내 1당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선 후보 부인은 물론 현역 의원 50여 명과 자당 소속 지방 의원들을 집중 투입해 몰아치기식 인해전술에 나섰고, '호남 여당'을 자부해온 국민의당은 캠프지도부가 집중유세에 나서고 안철수 대선 후보 부인은 물론 광주지역 전체 현역 의원 부인들까지 투입해 '내조 정치'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우선 민주당 국민주권 중앙선대위원회는 조직본부에 호남지원단을 구성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야권 심장부인 호남권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17일부터 초반 레이스를 마감하는 23일까지 호남 출신 국회의원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50여 명을 대거 투입해 호남 판세 굳히기에 주력했다.

 이번 총력전에는 박광온, 박범계, 조응천, 안민석, 박영선, 김두관, 김진표, 이재정 의원 등 간판급·스타급 의원들은 물론 당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이학영, 송옥주 의원도 지원에 나선다. 이들은 복합쇼핑몰이나 경로당, 전통시장 등을 돌며 바닥 민심을 훑었고, '국정농단 청문회 박뿜계' 박범계 의원은 대학생들과 '치맥 토크'를 가졌다.

 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도 20∼30분 단위로 일정을 쪼개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전통시장을 돌며 바닥 여론에 귀를 기울였다.

 선대위 관계자는 23일 "호남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국민의당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1당 100의 심정으로 나섰고, '광주 특보' 김정숙 여사의 쉼없는 레이스 탓에 문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진정성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주차인 24∼30일에는 광주상임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10여명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투입해 릴레이 유세전에 나서는 한편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광주·전남 통합 공약도 발표키로 했다.

 국민의당의 '텃밭 사수전'도 뜨겁게 전개됐다.

 광주지역 8개 현역 국회의석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광주에서 밀리면 이겨도 진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전력을 쏟아부었다.

 원내의석수가 39석으로 민주당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현역 의원들이 1인 2∼3역에 집중하며 생긴 빈틈을 지역 조직과 '내조정치'로 메꾸며 지지층 다지기에 올인했다.

 21, 22일에는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과 권은희 광주시당 위원장을 주축으로 당직자 수백명이 시내 곳곳을 돌며 출근 인사와 퇴근 인사, 길거리 선거운동에 나섰고,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과 구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찾아 배식봉사를 펼쳤고, 배식 활동에는 특히 권은희 위원장과 함께 박주선, 천정배, 김동철, 장병완, 김경진, 송기석, 최경환 등 자당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 7명의 부인 모두가 동참했다.

 첫 휴일인 23일에는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투입돼 무등산 입구, 송정5일 시장, 수완지구, 충장로 1가에서 집중 유세가 진행됐다.

 24일에는 안철수 후보가 공식선거전 돌입 후 두 번째로 방문해 목포역, 함평공용터미널, 나주5일장,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당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 지역 표심이 전체 대선 판도에서도 워낙 중요한 상황이고 현역 의원들이 대거 포진된 전략적 텃밭이어서 전력투구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