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8 개통 첫 주말…인기 높지만 '지켜보자'는 소비자들도 있어

기사등록 2017/04/23 14:33:56

갤S8 흥행 인기속 '그냥 사자' VS '기다려보자'로 나뉘어
각종 기록 갈아치웠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안감 산재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문제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래도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냥 구매하려고 왔어요. 뽑기가 잘못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있지만 레드 액정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된다는 얘길 들었어요." - 회사원 김모(34)씨

 "지금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폰 중에 모든 부분에서 갤럭시S8 시리즈를 능가할만한 제품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레드화면, 와이파이 끊김 현상 등 문제가 이어지고 있어 조금 더 기다렸다가 살 생각이에요." - 개인사업가 양모(31)씨

 삼성전자가 절치부심 끝에 내놓은 갤럭시S8 시리즈를 둘러싼 명암이다. 역대 최고 사전예약과 하루 최다 개통 기록을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산재하고 있다.

 23일 명동의 한 유통점에서는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갤S8 시리즈 모델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젊은 커플 고객은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갤S8 플러스 모델을 손에 쥐고 다양한 기능을 확인해보고 있었다.

 매주 일요일은 이통 3사 직영점의 전산휴무일이라 유통점에도 고객이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구매에 나선 소비자들은 사전 예약한 이들이 대다수라 현장에 있던 이들은 갤S8를 체험해보기 위해서 매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판매직원의 설명이다.

 매장 판매직원은 "지난 21일 출시 이후 구매 조건이나 제품 경험을 위해 방문하는 고객도 있고, 전화 문의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인데 최근 이슈로 인해 '기다려보자'는 움직임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갤S8 예약판매 건수는 총 100만4000대를 기록했다. 사전 개통 첫날인 18일에는 26만대가 20일까지는 40만대가 개통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사전예약 개통률이 40%대를 넘어섰다는 말이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갤S8 플러스 128GB(기가바이트) 모델은 준비된 물량이 부족해 4월24일까지였던 개통 기간을 5월 말까지로 연장한다는 조치가 취해졌다.

 또 64GB 모델은 매장별로 모델 및 색상의 고객선호도와 매장 재고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가 있어 개통기간이 기존 24일에서 30일까지로 늘어났다.

 갤S8가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매 결정을 미루게 만드는 불안 요소도 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유독 붉은 빛이 강하게 보인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또 와이파이 접속이 특정 조건에서 끊기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삼성 측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하지만 갤S8는 지난해 하반기에 '갤럭시노트7'의 단종 사태 이후에 나온 모델이기 때문에 '베타테스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쉽사리 가시질 않고 있는 모습이다.

 양모씨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불거지고 있는 문제는 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두 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해결 이후에 핸드폰을 구매해도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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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8 개통 첫 주말…인기 높지만 '지켜보자'는 소비자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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