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洪·劉, 반성해야 할 전임정권 실세들"

기사등록 2017/04/23 15:55:34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4.23.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에 앞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04.23.  [email protected]
"문자·전화폭탄, 진보가치 아냐…수구세력일 뿐"

【서울=뉴시스】김난영 채윤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3일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임 정권의 실세였다.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이라고 다른 정당 후보들을 싸잡아 현 경제·안보상황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진행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더 커졌다. 안보위기와 외교불안이 대한민국에 엄습하고 있다. 경제위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이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고 국민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며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왜 진보는 안보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하나"라며 "왜 북한에 쩔쩔매나. 왜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나"라고 최근 불거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적 논란'과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논란을 우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아울러 "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다 악으로 보나. 왜 자기 편 아니면 다 적으로 모나"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문자폭탄, 전화폭탄을 날리는 게 진보의 가치냐. 아니다. 이것은 진보가 아니라 수구세력일뿐"이라고 문 후보를 위시한 민주당을 수구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보수는 왜 이렇게 부패했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보수의 이념으로 치장한 것 아니냐"라며 "보수는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매기만 하나. 보수는 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외면하고 있나"라고 범여권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특히 "왜 보수는 북한과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라고 발언, '북한은 적인 동시에 대화 상대'라는 자신의 입장을 관철했다. 그는 "보수는 왜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리냐. 시대착오적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생각이 다른 사람을 탄압하는 게 보수의 가치냐"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이제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 진보와 헤어질 때"라고 옛 여야 정당을 거듭 비난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의 울타리를 넘어 국민의 광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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