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이사회, 김혜숙 교수 16대 총장 최종 선임

26일 이사회 회의서 최종 선임
 곧바로 업무 시작, 31일 취임식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장명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이화여대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한 총장후보 2명 가운데 김혜숙(62) 교수(철학과)를 제16대 총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김 신임 총장은 전날 진행된 결선 투표에서 유효 득표 57.3%(548.20904표)를 얻어 42.7%(408.69331표)를 얻은 김은미(59) 국제학과 교수후보를 제치고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김 총장과 김 교수는 지난 22일 현장 사전투표와 24일 1차 투표를 통해 득표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이대 131년 역사 최초로 교수, 직원, 학생, 동문이 모두 참여하는 '전체 직선제'로 치러졌다.

 이대는 1990년 제10대 윤후정 총장 선출 당시 교수 직선제 선거를 한 적은 있지만 학교 구성원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대는 15대 최경희(55·구속기소) 전 총장이 지난해 10월19일 '정유라 특혜' 파문 등 교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후 송덕수 학사부총장(법학과 교수)이 총장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총장 부재 219일 만에 선임된 김 총장은 26일 곧바로 총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2021년 2월28일까지다.

 취임식은 31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13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1987년에 이대 교수로 임용된 후 스크랜튼대학 초대 학장, 인문학연구원 원장 등의 보직을 맡았다. 이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한국여성철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그는 ▲투명하고 공정한 이화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이화 ▲대학의 가치를 실현하는 이화를 목표로 연구기반 강화, 거버넌스 구조 선진화, 행정 효율화와 합리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