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경총, 일자리 정책 곡해…심각히 오독"

기사등록 2017/05/26 17:18:4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수현 대변인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국무회의 간담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5.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박수현 대변인이 2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국무회의 간담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5.26.  [email protected]
"정규직 전환은 공공부문…민간영역 아냐"
 "文대통령, 경총 발언에 유감 표명"

【서울=뉴시스】김태규 안채원 기자 = 청와대는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비판한 것에 대해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경총의 주장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심각하게 오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전날 포럼에서 "정부가 획일적으로 (비정규직을) '좋다. 나쁘다', '된다. 안 된다' 식의 이분법적 접근을 하는 것은 갈등만 부추긴다"며 문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김 부회장의 어제 발언은 마치 정부가 민간기업에 일방적으로 일자리 정책을 강압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책이든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정부와 문 대통령은 정책소통을 위한 마음 열고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다만 어제 김 부회장의 발언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지에 대한 곡해가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민간기업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현실적으로도 사회적 합의와 국회 입법이 선행돼야 제대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정부정책의 우선순위는 공공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부문부터 적극적인 모범을 보여서 안전관리·청소·경비 등 필수업무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공공부문 일자리를 마중물로 해 이후 합리적 절차를 통해 민간기업으로 정착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우와 현실은 국민 갈등의 주요원인 중에 하나"라며 "청년은 일자리가 없고, 장년 일자리는 불안하다. 노년은 안정된 일자리가 없어 빈곤에 빠져 있다"며 "경총 역시 일자리 문제의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에서 문 대통령은 경총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도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관련해 "정부는 지금 일자리로 시작해서 일자리로 끝난다는 각오로 (정책 이행을) 하고 있다"며 "(경총의 잘못된 발언으로 인해) 대통령이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일자리 문제가 자칫 표류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경총 등 재계단체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계획이) 아직 없지만, 대통령이 '토론은 얼마든지 좋다'라고 말씀하셨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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