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세월호 복원 휴대전화, 단원고 학생·교사가 주인"

기사등록 2017/05/26 18:29:05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이 2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1차 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7.05.26.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이 26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1차 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7.05.26.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26일 "세월호 출항 이전 침몰 원인을 제공한 사안이 있다면 함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신항만 취재지원센터에서 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브리핑을 갖고 "선체 조사 범위가 선박의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 때까지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세월호에서 수거한 휴대전화 복원·분석 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총 87대의 휴대전화가 수거됐으며, 이 중 15대를 민간 업체에 분석 의뢰해 2대(단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소유)의 데이터를 복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복원 의뢰한 휴대전화 15대 선정 기준은.  

 "세월호에서 회수한 순서대로 진행했다. 복원 업체인 와이엠디엔디에서 상태가 좋은 것을 먼저 선별했을 수도 있겠지만, 먼저 회수된 것부터 (복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휴대전화 복원 비용은.

 "한 대당 꽤 비싸다. 논란 소지가 있어 비용을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다. 업체 설명에 따르면 설계를 다시하는 역설계 방식으로 복원한다. 세계에서 2군데 밖에 못 한다고 들었다. 지네 발처럼 돼 있는 것을 다시 설계해서 만들어서 붙여야 된다고 한다. 다리를 찢어 다시 설계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인건비가 굉장히 많이 든다." 

 -세월호 좌현은 조사 못 했는데, 선체조사위 자문 기관인 영국 브룩스벨(Brookes Bell)에 맡기나.

 "그렇다. 세월호 좌현이 리프팅빔 위에 누워 있는 상황인데, 브룩스벨이 1차 조사에서 리브팅빔 사이는 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에도 충돌은 없었다고 이해를 했었다. 하지만 '잠수함 충돌설이 잘못됐다'고 결론내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오늘 복원된 휴대전화 2대 주인은.

 "한 분은 단원고등학교 교사이고, 한 분은 학생으로 알고 있다."

 -정확한 조사 개시 시점은.

 "6월 말 직원 채용이 끝나면,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조사 진행될 것으로 본다. 1개월 전부터 사전 조사하도록 돼 있으니 다음 달 초부터 사전 조사에 들어간다."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의 의미와 활용법은.

 "생존 학생 휴대폰을 복원해서 '머물러 있으라'라는 10차례 이상의 선내 방송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좋겠지만, 적어도 침몰 되기 직전 선박에서 있었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유가족들은 아이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는데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외치고 있고, 왜 수학여행을 보냈는지 괴로워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디테일(자세)한 상황을 보지 않으면 그 마음은 해소 안 될 것이다. 국민과 가족이 원하는 진상 규명은 (세세한 부분까지)낱낱이 밝히는 것이다."

 -휴대전화 복원 확대하나.

 "예산 편성이 안 돼 우선적으로 15대만 맡겼지만, 유가족의 심정을 생각하다면 복원 확대한다. 특별조사위원회에서도 납득할만한 조사가 안 됐고, 그 중의 하나가 돈 문제였다. 이번에는 돈 보다는 진상 규명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일을 해야한다. 예산에 우선하면 또 다른 제2의 선체조사위원회가 나올 것이다. 예산은 부차적으로 하고, 유가족과 국민이 '속 시원하게 모든 걸 했구나'라고 생각할만큼 (선체 조사)절차들을 밟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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