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김상조, "이번주 4대그룹 만나겠다"···정례화는 부정적

기사등록 2017/06/19 12:52:05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내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4대 그룹과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2017.06.1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내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4대 그룹과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2017.06.19.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과 재벌 총수 면담 추진도 할 수 있어
대통령과 독대 통해 민원 해결 방식으로 진행 안해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이번주 내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 4대 그룹과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업정책의 주무 부서로서 공정위원장이 4대 그룹 관계자를 만나 선거과정에서의 공약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재계와의 만남을 추진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한다는 차원의 행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께도 보고해 승인을 받았고 총리와 경제부총리와도 충실히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기자회견이 끝나면 대한상공회의소 측에서 4개 그룹에 협조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이번주 내에 상의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공식 미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만남은 재계 특히 4대 그룹이 주는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로 생각하겠다"며 "이외에 각 그룹의 특수한 사정에 대해서는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정부구성이 완료되면 경제부총리 주관 하에, 궁극적으로는 대통령이 직접 기업인들을 만날 계획이 있다"고 했다.

다만 재계와의 만남을 정례화 하는 데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정부에서는 석 달에 한번 초청해 마치 상생 협력 대회를 여는 것 같은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기업인과 대통령의 독대과정에서 정경유착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현 정부에 계신 분들은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했다.

이어 "재벌도 사회적 대타협의 대상에서 배제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이 모든 절차가 적법하고 적절히 이뤄져야한다. 중간에 모든 것을 생략하고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란 말씀은 분명히 드린다”고 했다.

재벌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일회적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서는 안된다"며 "모든 경제주체의 노력과 시장의 압력에 의한 지속적이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른바 재벌기업들은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며 "기업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재벌개혁을 추진 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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