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佛 앙마르슈, 의석 60% 확보···마크롱 개혁 동력 충분하나

기사등록 2017/06/19 17:54:46

【르투케=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부 르투케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6.19.
【르투케=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북부 르투케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6.19.
앙마르슈-민주운동 연합 350석
공화-민주독립연합 131석
사회당-급진좌파당 32석
국민전선 8석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39) 대통령의 중도 신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이 의회 절대 다수당 지위를 확정지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결선 최종 개표 결과 앙마르슈-민주운동당(Modem) 연합은 모두 350석을 확보했다. 하원 과반(289석)을 크게 넘은 수치로 전체 577석 중 60%에 해당한다.
 
 앙마르슈 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긴 했지만 예측치보단 성적이 부진했다. 여론조사 업체들은 결선에서 앙마르슈가 전체 의석의 80%를 웃도는 최대 470석을 얻을 수 있다고 예상했었다.

 공화당-민주독립연합(UDI)은 총 131석을 얻어 제1야당이 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사회당-급진좌파당(PRG) 연합은 32석을 차지하며 이전보다 의석을 200개 넘게 잃었다.

 좌파 연합 '라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은 프랑스)는 17석을 차지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은 8석을 손에 넣었다. 각 당 대표이자 대선 후보이던 장 뤽 멜랑숑, 마린 르펜 모두 의원에 당선됐다.

 결선 투표율은 42.64%(기권율 57.36%)로 1차(48.7%)보다 낮았다. 이는 프랑스 총선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1,2차 투표율 모두 50%를 넘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마크롱은 앙마르슈의 총선 압승으로 의회에서 정치 개혁 입법을 밀어붙일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을 고려할 때 전체 유권자의 20%만이 앙마르슈를 지지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마크롱은 정치 개혁 시동 걸기에는 일단 성공했다. 수학자 세드리크 빌라니, 청년 창업가 무니르 마주비 등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정치 신인들이 앙마르슈 소속으로 의회에 대거 진출했다.
 
 앙마르슈는 '남녀 동수, 좌우 혼합' 원칙에 기반해 총선 후보를 발탁했다. 덕분에 이번 총선에선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여성 후보(223명)들이 의회에 발을 디뎠다.

 노동 유연화, 기업 규제 완화 등 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영역에서도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진 지켜봐야 한다. 프랑스 최대 노조들은 마크롱의 '친 기업, 친 시장' 정책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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