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공식 홈페이지 개설…'11국' 조직 공개

기사등록 2017/06/23 01:16:49

【평양=AP/뉴시스】 군인들이 인공기 등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  2017.04.13
【평양=AP/뉴시스】 군인들이 인공기 등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  2017.04.13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외무성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밝혔다. 외무성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부서와 산하연구소 구성과 역할도 공개했다.

 이날 중앙통신은 "외무성 홈페이지가 개설됐다"며 "홈페이지는 공화국의 대외관계와 외교정책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며 자주, 평화, 친선의 이념에 따라 조선과 세계 여러 나라 사이의 우호, 친선협조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외무성 홈페이지 주소는 www.mfa.gov.kp이다.

 외무성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을 계기로 주요 조직과 담당 업무까지 공개했다. 모두 11개국으로 6개 지역국과 5개 행정지 업무국으로 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국은 아시아 1국, 아시아 2국, 유럽 1국, 유럽 2국, 북아메리카국, 아프리카·아랍·라틴아메리카국이다.

 아시아 1국이 중국, 몽골, 일본을 담당한다. 아시아 2국은 그 외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주 나라들을 담당한다. 유럽 1국은 러시아 연방 국가들을 담당하며, 유럽 2국은 독일, 이탈리아, 영국, 유럽연합(EU) 등을 담당한다. 북아메리카국은 미국과 캐나다를 담당한다.

 기타 주요 부서들로는 보도국, 영사국, 조약법규국, 의례국, 국제기구국 등이 확인됐다.

 이번에 공개된 외무성 산하 연구소는 군축 및 평화연구소, 미국연구소, 일본연구소 등 모두 3곳이다.

 이밖에 외무성의 후원을 받는 민간단체들로는 조중민간교류촉진협회, 조미민간교류협회, 조선-캐나다협조사, 조일교류협회, 국제경제 및 기술교류촉진협회, 조선-유럽협회 등이 소개됐다.

 북한이 외무성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핵 무력 고도화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웜비어 사건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전을 본격적으로 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핵 무력 고도화로 인해 제재와 압박을 받는 집단의 이미지를 상쇄시키고 보통 국가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올해 4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5차 회의를 열어 김정일 시대 때 없어졌던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키며 대외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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