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창하는 IS 우려에···호주, 필리핀에 정찰기 지원

기사등록 2017/06/23 10:25:4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호주 국방부가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와 교전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에 정찰기를 지원한다. 필리핀과 공동 해역 합동순찰을 시작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이어 호주가 필리핀 지원에 동참하면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전역이 대 IS 전에 나서는 셈이다.

 22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스 페인 호주 국방장관은 IS 추종단체 마우테·아부 사야프와 필리핀군이 한달째 전투를 벌이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P-3 오라이언 정찰기 두 대를 보낸다고 밝혔다. 정찰 지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호주의 이번 결정은 필리핀 내 IS 세력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민다나오섬 마라위시(市)를 점거하고 있는 IS 추종세력이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지시를 직접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IS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세력 확산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뿐 아니라 호주의 극단주의자들까지 필리핀의 IS 추종단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페인 장관은 "IS의 테러리즘은 호주와 호주의 이익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과 대화한 결과 우리의 지역에서 테러리즘을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협력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도 최근 필리핀 지원 의사를 밝히며 "IS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역 정부 간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피터 제닝스 이사는 정찰기 파견을 두고 "만만치 않은 헌신이자 유용한 조치"라며 "P-3 오라이언이 매우 중요한 정보 수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런 유형의 테러에 있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IS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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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하는 IS 우려에···호주, 필리핀에 정찰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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