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스피 2390 터치 '사상 최고'···IT·제약株 견인

기사등록 2017/06/26 16:24:44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고가···'핀셋 장세' 경향도
전기·전자 1.91%·의약품 4.46% 外 대부분 하락세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스피가 26일 장중과 마감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IT와 제약주가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78.60)보다 10.06포인트(0.42%) 오른 2388.6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49포인트(0.10%) 오른 2381.09에 장을 연 후 고점을 2390.70까지 높이며 처음으로 장중에 2390선을 뚫었다. 지난 14일 기록한 역대 장중 최고가 2387.29를 넘어선 것이다. 

동시에 지난 9일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가인 2381.69도 깼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 국제유가 급락세 등의 악재에도 코스피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기관(1123억원)이 순매도했지만 외국인(329억원)과 개인(221억원)이 순매수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은 지난 22일부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상승폭이 둔화됐다.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91%)와 의약품(4.46%)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또 철강금속(0.78%), 의료·정밀(0.79%), 은행(0.31%), 증권(0.32%), 보험(0.01%), 제조업(0.91%)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음식료업(-0.89%), 섬유의복(-1.00%), 화학(-1.10%), 기계(-0.97%), 비금속광물(-0.31%), 운수장비(-0.63%), 유통업(-0.25%), 전기·가스업(-0.33%), 건설업(-0.57%), 운수·창고업(-0.30%), 통신업(-0.16%), 금융업(-0.21%), 서비스업(-0.28%) 등 대다수 업종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종이목재(0%)는 보합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호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238만1000원)보다 3만3000원(1.39%) 오른 241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41만80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덩달아 삼성전자우(0.63%)도 오름세로 종료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6만5000원)보다 2500원(3.85%) 상승한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는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적 기대감과 함께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부 종목만 크게 오르는 '핀셋'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현대차(0.30%), 삼성물산(2.52%), POSCO(1.11%), SK텔레콤(0.39%), SK(0.54%), 삼성바이오로직스(12.45%),  KT&G(1.72%) 등도 주가가 오름세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한국전력(-0.35%), 현대모비스(-0.78%), 신한지주(-0.31%), KB금융(-0.36%), LG화학(-0.18%), 아모레퍼시픽(-2.83%) 등은 내림세로 종가를 마무리했다.

NAVER(0%), 삼성생명(0%)은 보합세를 띠었다.

또 삼성전자(1.51%), 삼성전자우(0.63%), 삼성물산(2.52%) , 삼성SDI(4.26%) , 삼성전기(8.46%) , 삼성바이오로직스(12.45%) 등 삼성그룹의 상장사가 호조세로 거래를 마쳐 눈에 띈다.

특히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이날 고점: 17만2500원), 삼성전기(11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30만원) 등이 장중에 신고가를 경신해 눈에 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668.93)보다 0.57포인트(0.09%) 내린 668.36에 마감했다. 개인(104억원)과 기관(39억원)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91억원) 순매도한 영향이다. 

삼성증권 박성현 연구원은 "연초 대비 유가가 20%가량 하락해 글로벌 경기 회복세 및 주식시장 상승세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쯤 되면 경기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걱정이 생기겠지만, 수 년째 지속되고 있는 유가의 부진은 탈(脫) 석유의 큰 흐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논리에 얽매여 유가의 반전 여부에 너무 민감해하지 말라"며 "경기 흐름을 더 잘 대변하는 구리의 흐름은 견조하고, 4차 산업의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반도체의 성장세가 어어지고 있다는 것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 6월 1~20일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4.4% 증가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184조원까지 상향 조정되는 등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며 "따라서 7월 한국 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 2280~2500포인트 밴드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3일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포인트(0.01%) 하락한 2만1394.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0포인트(0.16%) 높은 2438.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56포인트(0.46%) 오른 6265.2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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