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 시대 '눈앞'···어디까지 오를까

기사등록 2017/06/26 17:23:26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스피지수가 장중 및 종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모니터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06(0.42%) 오른 2388.66을 나타내고 있다. 2017.06.26.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코스피지수가 장중 및 종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모니터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0.06(0.42%) 오른 2388.66을 나타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코스피가 26일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며 '24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378.60) 대비 10.06포인트(0.42%) 오른 2388.66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390.44까지 터치하며 사상 처음으로 2390선도 돌파했다.

코스피가 이날 장중, 종가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코스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만간 코스피가 2400을 넘어 올해 2600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자, 정보통신(IT)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탄탄한 펀더멘털을 확인, 코스피가 상승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34조8889억원) 대비 19.9% 늘어난 41조832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18%, 2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은 영업이익 컨센서스보다 3.19%, 지난해 말 내놓은 추정치보다는 12%나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 거래일(238만1000원)보다 3만3000원(1.39%) 오른 241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41만8000원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6만5000원)보다 2500원(3.85%) 상승한 6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기대감과 더불어 SK하이닉스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전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9.45% 상승한 11만원, 삼성SDI 4.86% 오른 17만2500원, LG이노텍은 7.68% 상승한 17만5000원을 기록하는 등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반도체와 IT 업종의 실적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 그간 부진했던 자원재, 은행 등의 기업들도 전망이 나쁘지 않아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 우리 증시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이 만들어낸 영업이익 증가분을 아직 증시가 다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함께 주가가 2300선을 돌파했듯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2400선은 물론이고 향후 2600고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내다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도 "2400선까지 가는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2500선까지 예상하며, 2500정도까지 간다면 당연히 외국인이 중심이 돼 증시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방향, 유가 하락, 한국 수출 둔화 가능성 등은 코스피의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은 "6월 한달 간 기관투자자는 약 3조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점, 주식 시장 신용잔고가 역대 최대인 8조4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점, 5월과 비교해 6월 한국 수출이 둔화됐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코스피가 급등했다는 변화만으로 방향성에 의심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상승을 재개하는데도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만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요약되는 IT랠리의 실체가 실적과 부합되는지 점검이 가장 중요하며, 국제유가를 비롯해 각종 물가지표가 둔화 조짐을 나타내고 미국 소비둔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코스피 상승 속도는 느려지고 경기와 기업이익에 대한 평가가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종우 센터장도 "워낙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선진국 시장이 어떻게 될지,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작업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이 향후 우리 증시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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