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귀엽다며 던지기 장난하다 죽게 한 30대

기사등록 2017/06/26 16:41:30

최종수정 2017/06/26 16:41:46

경찰 "고의성 없는 듯"…동물보호단체 "개 좋아하면 그렇게 못해"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강아지를 머리 위로 던졌다가 떨어뜨려 숨지게 한 김모(32·여)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의 한 식당 앞에서 음주 상태로 몰티즈 견종 한 마리를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다가 땅에 떨어뜨려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술자리에 함께 있던 지인이 데려온 강아지가 귀여워 장난치다가 떨어뜨렸을 뿐 고의로 해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닥에 떨어진 강아지는 바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의성이 있어야 동물학대가 성립하는데 현재까지 김씨가 일부러 강아지를 해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사는 지난 8일 동물학대방지연합이 김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동물학대방지연합 관계자는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높이에서 머리 위로 던지는 행위를 하지 못할 것"이라며 "김씨는 강아지가 사망한 뒤 보호자에게 경위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며 사과 조차 하지 않아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 행위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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