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학 아쿠타가와상에 누마타 신스케 '에이리'선정

기사등록 2017/07/20 16:54:40

누마타 신스케
누마타 신스케

나오키상 수상작은 사토 쇼고 '달의 차고 이지러짐'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문학진흥회는 제157회 아쿠타가와(芥川)상과 나오키(直木)상 수상작을 각각 선정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문학진흥회는 전날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을 누마타 신스케(沼田眞佑·38)의 '에이리(影裏)', 나오키 상 경우 사토 쇼고(佐藤正午·61)의 '달의 차고 이지러짐(月の滿ち欠け)'에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누마타와 사토는 모두 처음 수상작 후보에 올라 영광을 안았다. 사토는 문단 데뷔 34년 만에 문학상을 받았다.

홋카이도 오타루(小樽) 출신인 누마타 작가는 세이난(西南) 학원대학을 나왔으며 현재 모리오카(盛岡)에서 학원강사를 하면서 작품을 써왔다.

아쿠타가와상을 안겨준 수상작 '에이리'는 지난 5월 문학계 신인상을 받은 데뷔 작품이다.

의약품 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성적소수자 남성의 눈을 통해 직장동료였던 남성 친구의 모습을 그렸다.

이와테(岩手)현의 아름다운 자연풍경 속에서 두 사람이 낚시를 즐기지만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친구의 색다른 면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사토 작가는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 태생으로 홋카이도 대학 문학부를 중퇴했다.

1983년 스바루 문학상을 받은 '영원의 1/2(永遠の1/2)'로 등단했으며 '점프(ジャンプ)', '신상 이야기(身の上話)' 등 명확한 문체, 치밀하고 반전 있는 플롯의 작품을 펴내 많은 팬을 갖고 있다.

2015년에는 '비둘기 퇴치법(鳩の撃退法)'으로 야마다 후타로(山田風太郞)상을 받았다.

수상작 '에이리'는 환생을 모티브로 한 연애소설로 20세 대학생과 기혼녀와 사랑이 여성의 사고사로 끝났지만, 죽은 여성이 여러 대에 걸쳐 환생하면서 남성을 찾는다는 줄거리이다.

단순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원숙한 필치로 스릴감과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펼쳐나갔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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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쇼고
사토 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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