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인공은 나야 나' 삼성전기, 실적턴어라운드 본격 시동

기사등록 2017/07/21 06:30:00


 'MLCC' 업황 호조 등 영향···애플, 중화권 등 다변화로 실적 상승 기대
 "하반기 영업이익 상반기대비 106% 증가한 2027억원 달할 듯"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삼성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부족에 따른 업황 호조와 '갤럭시S8'의 흥행 돌풍 등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21일 오후 3시 기관투자가 및 개인,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 성과를 발표한다.

 2분기 실적 향상은 LCR사업부가 생산하고 있는 MLCC의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일정하게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TV, PC 등 전자기기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아울러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DM사업부도 갤럭시S8의 판매 호조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7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배경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증산과 MLCC의 ASP 상승, ACI(기판과 패키징) 사업의 적자 축소에서 기인한다"며 "ACI 부문은 올해 베트남공장 정상화, 신규 기판의 채용으로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2013년의 성장세보다 현재의 성장성이 더 우월하다"며 "단일 제품 또는 단일 사업부가 아닌, 전 사업부(듀얼카메라, MLCC, RFPCB, PLP, SLP, 통신부품, 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포착된다"고 강조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900억원 이상 영업이익 달성에는 무리가 있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700억원 이상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실적턴어라운드를 기록한 이후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증가를 이룰 것으로 권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 MLCC 강세, RF PCB로 인한 기판 사업부 적자 축소, 듀얼카메라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73.7% 증가할 전망"이라며 "MLCC는 모바일 고용량 제품 위주로 수급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고, 캡티브 고객의 하반기 전략 모델에 듀얼카메라가 채용되기 시작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동반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전 사업 부문의 강력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고 분기 실적의 변동성도 과거와 달리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내년까지 고사양 부품 물량증가와 가격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고객기반이 삼성전자 중심에서 애플, 중화권 업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삼성전자 등이 5년 만에 신기술이 적용된 부품을 아이폰8, 갤럭시S9에 탑재키로 결정하고 대만, 일본업체들의 고사양 부품 생산수율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대비 106% 증가한 2027억원(3분기 1216억원, 4분기 811억원)으로 예상돼 실적 모멘텀이 클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이폰8 판매호조에 따른 매출액증가, 갤럭시노트8 수요증가에 의한 듀얼카메라 모듈 출하증가, 갤럭시S9 조기 생산에 따른 신규매출액 발생 등으로 4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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