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새 보존책도 무산, 문화재위원회 또 부결

기사등록 2017/07/20 19:38:36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8일 울산시 울주군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17.06.28.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28일 울산시 울주군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이상목 울산암각화박물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동립 기자 = ‘반구대 암각화 생태 제방 설치’ 안건을 심의한 문화재위원회가 20일 부결 결정을 내렸다. “생태제방 규모가 지나치게 크고, 역사문화환경 훼손이 심각하며, 주변 지형 절토와 그라우팅 공법 등으로 암각화 훼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암각화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 쌓는 길이 357m짜리 둑이 생태제방이다.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으로 3년 간 추진한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 설치가 실패 판정을 받은 뒤 10개월 만에 대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생태제방안마저 부결됨에 따라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방안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뉴시스 DB)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는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뉴시스 DB)
울산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들이 주장하는 주변경관 훼손에 대한 우려라는 것이 암각화가 새겨질 당시의 모습이 현재 모습이었는지를 검증한 것이 아님을 고려한다면, 유산 자체의 보존을 최우선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울산시는 2009, 2011년 임시제방 설치안을 문화재위원회에 냈으나 역시 경관훼손을 이유로 두 번 다 부결됐다.





 울산시가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으로 제시한 생태제방안 평면도(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 보존 방안으로 제시한 생태제방안 평면도(사진=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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