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설계업체 금품수수 의혹' 포스코건설 간부 구속

기사등록 2017/07/20 20:57:02

설계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수수 의혹 짙어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잠실 아파트 재개발 사업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대기업 건설사 간부를 구속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동주)는 20일 설계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포스코건설의 부장급 직원 A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날 금호건설 직원 3명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주에는 CJ대한통운의 부장급 직원 1명이 배임수재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대규모 아파트의 재건축조합 비리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해오다가 설계업체와 이들 건설사 직원 간 부당한 거래가 이뤄진 구체적인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수사팀은 모 설계업체 이모(52) 부사장이 일감을 맡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재건축 조합 이사 김모(71·여)씨에게 2억원을 건넨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사장이 일부 건설사 직원들에게도 금품을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리스트를 발견, 청탁 명목으로 대가성 금품이 실제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에 이어 19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금호건설을 압수수색하며 금품수수 혐의가 있는 관련 직원들을 잇따라 체포했다.
 
 포스코와 금호건설 측은 해당 직원이 재개발과는 무관한 업무를 맡고 있거나 직접적인 거래를 한 사실이 없어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비리가 아닌 개인 비리라고 선을 긋고 있다.

 반면 검찰 안팎에서는 금품 중 일부가 추가로 다른 직원들에게 건네졌거나 조직적인 공모가 이뤄졌을 개연성이 높아 수사가 확대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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