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새 대통령에 힌두 국수주의 지도자 뽑혀···천민 출신

기사등록 2017/07/20 21:29:59

최종수정 2017/07/20 22:32:18

【뉴델리=AP/뉴시스】 20일 당선 발표된 인도의 람 나쓰 코빈드 대통령이 축하 화환을 받고 미소 짓고 있다. 2017. 7. 20. 
【뉴델리=AP/뉴시스】 20일 당선 발표된 인도의 람 나쓰 코빈드 대통령이 축하 화환을 받고 미소 짓고 있다. 2017. 7. 20. 
【뉴델리=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 지도자가 실권보다는 대외적 의례 직무가 중한 대통령에 새로 뽑혔다.

람 나쓰 코빈드 후보가 중앙 의회 및 29개 주의회가 사흘 전 실시한 대통령선거 투표에서 당선됐다고 20일 발표됐다.

코빈드 후보는 인도에서 법적으로 사라진 카스트 최하층인 불가촉천민(달리트) 출신이지만 달리트 지위 향상에는 별 관심이 없고 대신 힌두 국수주의에 더 맹진한 인물로 묘사됐다.  

코빈드 신임 대통령은 빈민층에서 일어서 북부 비하르주 주지사를 지냈으나 이번 선거 입후보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무슬림에 대한 종교적 증오심을 강화해온 것으로 지적받고 있는 힌두 단체인 전국자원봉사단(라쉬트리야 스와얌세바크 상)과 오래 전 관계를 맺었다.

이 힌두 조직은 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바라티야 자나타당 (BJP)의 이념적 모체이다. BJP는 2014년 집권 이후 무슬림 압박 및 힌두 절대 우선의 정책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도 12억 인구 중 무슬림은 15% 정도 차지한다.

인도 대통령직은 의례적 역할에 한정되어 있다. 행정부를 통괄하는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조언을 따라야 한다.

4800명이 투표한 의회 간선에서 코빈드 후보는 65.5% 지지로 야당 국민회의의 하원의장 출신 후보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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