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8·9회 5점' KIA, LG에 4점차 극적인 역전 끝내기

기사등록 2017/08/12 22:26:10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뉴시스DB)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뉴시스DB)

'2년 연속 30홈런 로사리오' 한화, 넥센 꺾고 3연승
'함덕주 무실점' 두산, 2위 NC 누르고 반경기차 추격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8회와 9회 대거 5점을 뽑아내며 LG 트윈스에 4점차 끝내기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KIA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날 최하위 kt 위즈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KIA는 하루 뒤 LG에 분풀이하듯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KIA는 선발 정용운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난타를 당하며 1회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6점을 내주고 조기 강판돼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1회말 2점을 따라붙었지만 3회 2점을 내주며 2-8로 끌려갔다. 5회에는 4점을 추격했지만 LG는 곧바로 2점을 달아나며 4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KIA 타선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최원준과 로저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8-10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4번째 투수 임창용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았고, 이어 KIA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 시작했다.

KIA는 LG 마무리 신정락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식의 적시타와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벼랑 끝에 몰린 신정락에게 중견수 방면 뜬공을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KIA는 67승 37패 1무가 되며 2위와 승차를 6경기로 벌렸다. 반면 LG는 가까스로 4위를 유지했지만 후유증이 우려되는 경기 결과였다.

【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뉴시스DB)
【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 (뉴시스DB)

한화 이글스는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윌린 로사리오의 활약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6-1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 타선의 중심인 김태균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2회 양성우와 최재훈의 연속 2루타 등으로 2점을 먼저 뽑았고, 4회에는 상대 실책과 집중력으로 2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로사리오가 넥센 에이스 밴헤켄을 상대로 솔로포(29호)를 때린 뒤 8회 불펜으로 나선 신재영을 두들겨 연타석포(30호)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사리오는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30홈런을 기록, 지난해(33홈런)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다. 동시에 홈런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6⅔이닝 동안 넥센 타선을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내고 6승(5패)째를 안았다.

3연승을 거둔 한화는 43승 61패 1무로 8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56승 52패 1무가 됐지만 4위 LG(54승 49패 1무)와는 반 경기 차를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두산 베어스 투수 함덕주. (뉴시스DB)
【서울=뉴시스】 두산 베어스 투수 함덕주. (뉴시스DB)

2, 3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잠실 경기에서는 홈팀 3위 두산 베어스가 2위 NC 다이노스를 3-0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60승(43패 2무) 고지를 밟았고, NC(62승 44패 1무)에 반 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전반기와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두산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함덕주가 선발로 등판해 6회까지 NC 타선에 안타 5개를 맞았지만 삼진 6개를 뺏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상대가 두산에 6승 3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강했던 에릭 해커였지만 함덕주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고 역투했다.

그 사이 두산 타자들은 4회 1점, 6회 2점을 뽑아내며 함덕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NC 타선은 두산과 똑같이 안타 7개를 때려내고도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대구에서는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5회 8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롯데 자이언츠에 13-7로 역전승했다.

2-5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 조동찬의 2타점 2루타, 박해민의 2타점 3루타 등 12명의 타자가 돌아가며 대거 8점을 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초반 난조를 보이며 2회까지 5실점(4자책)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8승(8패)째를 올렸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역대 25번째 110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4회 급격히 흔들리며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난타를 당해 패전 투수(7승4패)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선발 박종훈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8회 터진 대타 박정권의 만루 홈런(시즌 10호)으로 kt 위즈를 8-3으로 꺾었다.

박종훈은 시즌 전적 9승 7패가 됐다. 박정권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18번째)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55승 55패 1무가 되며 하루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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