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혼인 건수는 2만2300건으로 1년 전보다 8.2% 감소했다. 월간 기준 감소 폭으로는 지난해 6월(-9.2%) 이후 두번째로 크다.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9300건으로 1년 전보다 4.5% 줄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組)혼인율은 1.4건에 그쳤다.
결혼하고서 아이 없이 부부만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졌다. 첫째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결혼 생활기간은 3.46년으로 0.02년 늘어났다.
2분기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가 51.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둘째 아이는 1년 전과 같은 38.9%이었고, 셋째는 9.8%로 0.3% 줄었다. 다둥이를 둔 가족이 적어졌다는 뜻이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늦게 낳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합계출산율은 2분기 0.26명으로 1년 전보다 0.04명 줄었다.
이는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4분기와 같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30대 초반이 24.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1년 전보다 3.3명 줄었다.
20대 후반과 30대 후반은 모두 11.6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4명, 0.7명 감소했다. 10대 후반도 0.3명 줄어든 1.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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