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외면에 계란 산지가 15~30% 폭락…소매가도 하락세

기사등록 2017/08/23 11:47:55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계란을 외면하면서 계란의 산지가격이 20%이상 폭락했다. 소비자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계란 특란 1알의 가격은 지난 14일 178원에서 18일 173원, 21일 170원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지역 계란 가격은 ▲왕란 182원 ▲특란 174원 ▲대란 164원 ▲중란 156원 ▲소란 148원이었다. 하지만 22일에는 ▲왕란 154원 ▲특란 144원 ▲대란 127원 ▲중란 111원 ▲소란 103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경기 계란의 가격 내림폭은 ▲왕란 28원(15.4%) ▲특란 30원(17.2%) ▲대란 37원(22.6%) ▲소란 45원(30.4%)로, 계란의 크기와 품질에 따라 15%~30%대의 가격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격의 경우 아직 큰 변동은 없지만 일부 대형마트가 가격을 내리기로 하는 등 하락세로 접어든 분위기다. 이마트는 23일부터 달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알(대란) 소매가를 기존 6980원에서 6880원으로 100원 내린다고 밝혔다.

aT에 따르면 22일 기준 계란(특란·중품) 1판의 소매가격은 7431원으로 1달 전에 비해 4.5% 하락했다.

부산의 한 유통업체가 89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계란을 판매하고 있었고, 서울 영등포시장이 65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살충제 계란을 먹어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발표를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계란 구매가 40% 가량 줄어든 상황"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안 맞으니 가격이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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