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서 격렬한 반트럼프 시위···4명 체포

기사등록 2017/08/23 15:19:24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에서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집회를 연 가운데 집회장 밖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반대 시위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을 던지고 경찰이 이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격렬하게 전개됐다.  피닉스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

 조너선 하워드 피닉스 경찰 대 대변인은 "군중 속에 있던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과 병을 던지기 시작했다"며 "경찰은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샬러츠빌 유혈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중 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행사장인 피닉스 컨벤션 센터 외곽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 시위대 간 고성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을 벌어지지 않았다. 

 피닉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두 진영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와의 충돌에 대비해 보호장비를 착용했으며 경찰 헬기가 도심 상공을 비행했다. 민주당 소속인 그레그 스탠튼 피닉스 시장은 "지난 주말 샬러츠빌 사태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회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를 강행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투표했다고 밝힌 피닉스 시민인 딜리언 스콧은 "트럼프 대통령이 샬러츠빌 폭력사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기 위해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집회가 열린 피닉스에서는 36도가 넘는 고온으로 열사병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속출했다. 피닉스 소방당국은 2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48명에 응급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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