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 김정은 ICBM 탄두 제작 연구소 시찰 "대기권재돌입능력 입증"

기사등록 2017/08/23 15:10:26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지도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조용원, 김정식이 동행했다. 2017.08.2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현지지도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날 현지지도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조용원, 김정식이 동행했다. 2017.08.2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김정은 고체로켓엔진·ICBM 탄두 대량 생산 지시
화성-13형·북극성-3형 도면 공개…고도화 강행 엄포 '압박' 평가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탄두부와 고체연료엔진을 연구·제작한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 대기권재진입능력을 이미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대량생산을 위한 양산 체제 구축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밝혔다.

 이날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화성 계열 로켓들의 열보호재료와 전투부, 분출구 등에 사용되는 화학재료를 연구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화성-14형 전투부첨두, 고체발동기분출구 제작에 이용하는 3D탄소/탄소-탄화규소복합재료를 연구개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화성-14형 전투부첨두와 고체로켓발동기 제작공정을 점검하고, 시험결과를 보고받으며 "선진국가드에서 만든 것보다 밀도, 세기, 침식속도 등 모든 특성 값이 더 우월하다"고 평가했다고 중앙통신은 선전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여러 차례의 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통해 대기권재돌입능력을 입증한 것은 로케트공업발전에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대단한 성과"라고 치켜세우며 재진입기술을 확보하게 못했다는 주변국들의 평가에 반박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이번 시찰에서 화성-14형 탄두부와 고체연료엔진의 대량생산을 위해 공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생산능력을 확장하여 과학연구개발과 생산이 일체화된 최첨단연구기지로 개건, 현대화해야 한다"며 "연구소에 고강력섬유기반에 의한 발동기생산공정, 탄소/탄소복합재료에 의한 로케트전투부첨두 및 발동기분출구 생산능력을 보다 확장해 고체로케트발동기와 로케트전투부첨두를 꽝꽝 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 연구소에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특별감사와 특별상금을 줬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소 선전했다. 또한 이날 시찰에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인 조용원과 김정식만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사진=노동신문)
【서울=뉴시스】(사진=노동신문)
한편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실은 김정은 위원장의 시찰 사진을 통해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고체연료 계열 탄도미사일 북극성-3형과 액체연료 계열 탄도미사일 화성-13형의 도면을 공개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화성-13형 도면은 (사진이) 희미하지만 확실히 단 분리가 있다"며 "화성-12형과 화성-14형의 중간 정도 사거리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한 도면으로 공개된 화성-13형이 지난 4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탄도미사일 중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북한이 ICBM을 과시하기 위해 화성-12형 다음에 곧바로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북한이 북극성-3형을 '수중전략탄도탄'이라고 명시했다는 점을 근거로 북극성-1형의 중량을 향상시킨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극성-1형은 신포급을 플랫폼으로 했을 때 일본열도를 벗어나기 힘들었다고 본다"며 "북한은 SLBM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거리를 보다 늘리고 신형 잠수함도 개발해왔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이 현지지도를 통해 도면을 노출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인다"며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남았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화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며 압박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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