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교사들 "수능, 고1과목만 출제하고 전 과목 절대평가해야"

기사등록 2017/08/23 16:08:56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에 대한 우리의 주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7.08.23. limj@newsis.com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에 대한 우리의 주장'을 발표하고 있다. 2017.08.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들은 23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되, 범위를 공통과목으로 한정하고 문·이과 경계를 없애는 방안을 제안했다.

 전국진학지도교사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의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에 대한 우리의 주장'을 발표했다.

 수능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해 지원자격화하고 수능 범위를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공통수학, 통합사회·통합과학 등으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두 협의회는 "고1 때 배운 과목은 수능 절대평가를 통해 대학 지원 자격으로, 고 2~3학년 때 학생이 선택한 과목은 대학 입시에 반영하여 고교 교육이 대입에 종속되지 않고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본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문·이과 구분 없는 융·복합 인재 양성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학 가·나형을 공통수학 한 과목으로 통합하고 과목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한 사회·과학·직업탐구 과목은 폐지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한문 과목도 불필요한 수능 응시를 줄이기 위해 수능 과목에서 제외했다.

 수능 절대평가 과목을 현행 2개 과목에서 4개 과목(영어, 한국사, 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한문)으로 확대하는 방안(1안)은 물론, 7개 전 과목에 적용하는 방안(2안)까지 교육부의 2개 시안 모두와 다른 안이다.

 변별력 논란에 대해선 '수능+학생부교과', '수능+면접', '학생부교과+면접' 등과 같은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두 협의회의 판단이다.

 불공정 비판이 제기돼 온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관련, 두 협의회는 "고교에서 작성하는 학생부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교육부가 엄격한 학생부기록 지침을 마련할 것과 대학의 학종 시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고교교사가 참여한 대학별 실사를 제안한다"며 "입시에서 패자부활을 위한 대안으로는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를 선행학습영향평가에 대한 철저한 준수 및 감독을 전제로 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1안과 2안 가운데 한 가지 안을 선택해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31일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수능 개편 시안을 31일 발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고교 내신, 2015 개정 교육과정, 고교 정상화 방안 등 영역들을 고려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린 상태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 확정 발표를 연기하고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 여론을 수렴해 수능 개편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진학교사들 "수능, 고1과목만 출제하고 전 과목 절대평가해야"

기사등록 2017/08/23 16:08:5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