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출당 윤곽 나올까…자유한국당, 24일부터 1박2일 연찬회

기사등록 2017/08/23 19:57:00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여해 최고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 홍 대표는 동성애를 헌법 개정으로 허용하려는 시도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동성애는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1.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여해 최고위원, 정우택 원내대표, 홍 대표, 이철우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 홍 대표는 동성애를 헌법 개정으로 허용하려는 시도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동성애는 하늘의 섭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자유한국당이 24일부터 1박2일간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실시한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내 전열정비를 위해 실시하는 연찬회지만 이번 만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 출당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연찬회 첫 날에는 당 조직 혁신 방안을 담은 홍문표 총장의 당무보고가 예정 돼 있다. 이어 '한국당이 나아가야 할 길', '국정감사 현안과제'를 주제로 한 특강과 분임토의가 진행된다.

 둘째 날 오전에는 당 화합을 위해 홍준표 대표가 의원·당협위원장들과 등산에 나설 계획이다. 오후에는 분임토의 결과보고와 자유토론, 결의문 채택 등이 이어진다.

 이번 연찬회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비공개로 진행되는 분임토의, 간담회, 자유토론 등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와 관련해 당의 의견이 어떤 방향으로 모아지느냐 하는 것이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에서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는 앞으로 당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정치적 책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 앞으로 당의 중지를 모을 것"이라고 관련 논의를 공식화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무소불위한 권력을 갖고도 이에 대처하지 못한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안타깝지만 더이상 미련을 갖고 실패한 구(舊)체재를 안고 갈수가 없다. 구체재와 단절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사실상 박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친박에 대한 출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대표의 최측근인 당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 홍 대표는 당의 혁신과 화합을 위해 구체제의 범위와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홍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 논의를 공식화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출당 문제에 대해 당내 여러차례 논의가 있었고, 1심 판결 결과를 보고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자는 게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가 개인적 의견을 당론처럼 얘기하신 것은 부적절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공천 문제도 이번 연찬회의 핵심 현안이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지난 15일 "상향식 공천이 특정 지역사회에서 이미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기득권 재생산에 유리하다는 문제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전략공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을) 모든 경우에 적용하는 것은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큰 방향"이라며 "(김무성 의원이 주장했던 상향식 공천식은) 실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하루 뒤 "류 혁신위원장이 '상향식 공천을 해서 지난 총선에서 패했다'고 말하는데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패배는 특정 권력자와 그 추종세력들이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훼손하고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내년에 지방선거 공천 절반을 청장년층으로 하려고 한다"며 "20대도 영입하고 30대도 영입하고 여성도 대거 영입해서 당을 좀 젊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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