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성공한 건 한국팬 덕분...잊지못할 행복한 경험"

기사등록 2017/09/21 13:22:42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콜린 퍼스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콜린 퍼스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성공한 영화의 후속작에 참여한다는 일은 위험부담이 있어요. 배우에게는 도전이죠. 많은 사람들이 전작의 성공이 부담스러울 거라고 했어요. 의식을 전혀 안 할 수는 없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세 배우 모두 이 영화 촬영이 정말 즐거웠거든요."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감독 매슈 본)의 배우 콜린 퍼스(57)는 전작인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 이어 두 번째 작품에도 출연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첫 번째 영화가 막 개봉했을 때만 해도 퍼스가 다시 '킹스맨' 영화에 출연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퍼스가 연기한 '해리'가 극중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매슈 본 감독은 당시 퍼스에게 '해리가 살아나는 일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들이 해리를 살려냈다. 영화가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하고(총 매출액 4억1400만 달러), 속편 제작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팬들은 해리를 이 시리즈에서 다시 보고싶다며 퍼스 복귀를 강력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다.

 퍼스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생긴거죠. 본 감독이 그만큼 단호하게 '해리가 살아날 일은 없다'고 못박았거든요. 어쨌든 제가 부활할 수 있어서 기뻐요. 해리가 그만큼 이 영화에서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콜린 퍼스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콜린 퍼스가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email protected]

 퍼스의 시리즈 복귀에는 한국팬의 입김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는 개봉 당시 한국에서 612만명이 봤다. 청소년관람불가등급으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영화는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매출액 2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돈이 두 번째로 많은 4690만 달러(전체 약 16%)였다(1위 중국 7470만 달러). 당시 퍼스는 "속편이 제작된다면 꼭 한국을 찾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돌아온 퍼스는 이번 작품에서도 전작에서 보여줬던 절도있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해리와 주인공 에그시(태런 에저튼)가 한 장면에서 힘을 합쳐 적과 맞서는 액션 장면이 담겼다는 점이다. 전작에서는 해리가 일찍 죽음을 맞이해 두 캐릭터의 호흡을 볼 수 없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콜린 포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콜린 포스,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email protected]

 퍼스는 "1편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더이상 액션 장면을 찍을 수 없다는 게 많이 아쉬웠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시리즈에 복귀한데다가 태런과 함께 격투신을 찍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스턴트맨들과 합을 맞추는 것도 좋지만,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건 더 좋은 경험이거든요."

 이번 작품은 전작보다 더 크고 화려한 액션시퀀스로 가득하다. '시크릿 에이전트'의 제작비는 8100만 달러(약 910억원)(박스오피스 모조 기준)였는데, '골든 서클'은 이보다 더 많은 1억400만 달러(약 1200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영화의 규모가 더 커진 것은 물론 전작을 뛰어넘는 각종 특수효과도 쉬지 않고 이어진다.

 주인공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28)은 가장 인상적인 액션 장면으로 오프닝 시퀀스의 자동차 추격전을 꼽았다. 이 장면에서 에그시는 달리는 킹스맨 택시 안에서 '찰리'(에드워드 홀크로프트)와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결합된 촬영·편집 방식으로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할 정도로 흥미로운 액션이 7분간 이어진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태런 에저튼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콜린 퍼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태런 에저튼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콜린 퍼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email protected]

 에저튼은 "쉬운 장면이 하나도 없었어요. 특히 오프닝 시퀀스는 그 몇 주에 걸쳐 찍은 장면입니다. 정말 힘들었죠. 물론 좋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촬영 때의 어려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장면이니까요. 아, 퍼스씨와 함께한 액션 장면들 역시 모두 좋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에그시와 해리 못지 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 바로 킹스맨 본부의 최고 브레인 '멀린'이다. 멀린은 전작에 이번 작품에서도 마크 스트롱(54)이 연기했다. 스트롱은 국내에 많이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현지에서는 최고의 연기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베테랑 배우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마크 스트롱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마크 스트롱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비밀에 둘러싸인 채 세상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온 국제정보조직 킹스맨과 범죄조직 골든 서클의 대결을 다룬 영화 '킹스맨 : 골든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2017.09.21. [email protected]

 스트롱은 "앞서 호흡을 맞췄던 퍼스와 에저튼 뿐만 아니라 제프 브리지스·채닝 테이텀·할리 베리 등 미국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이번 영화는 후속작이니까 '레벨 업'이 필요하잖아요.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그런 역할을 정말 잘해줬습니다"라고 했다.

 세 배우는 재차 한국 관객이 '킹스맨'에 보여준 열정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퍼스는 "홍보를 준비하면서 한국 방문을 가장 우선 순위에 뒀습니다. 한국 팬의 성원은 제게 잊지 못할 경험을 줬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전 한국 음식은 물론 한국 영화도 정말 좋아합니다"라고 했다.

  에저튼은 "한국과 '킹스맨'의 관계가 영원히 계속됐으면 한다. 저의 성공과 '킹스맨'의 성공이 모두 한국과 관계가 있다.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은 세계 최고"라고 했다. 스트롱은 "두 배우의 말에 모두 동감한다. 한국팬의 응원은 배우 생활 중에 처음 겪어본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킹스맨:골든 서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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