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집행 문예위 간부, 성과급 1700만원 수령"

기사등록 2017/10/12 16: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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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세종=뉴시스】김선웅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를 앞장서 집행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간부직원이 그해 실시한 업무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간부는 블랙리스트 사건이 불거진 2015년 이후 1700만원이 넘는 성과급을 수령했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문예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블랙리스트에 오른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을 창작산실 지원사업에서 배제시킨 A간부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시행된 업무평가에서 연도별로 각각 'A, S, S' 등급을 받았다.

전체 170여명의 인사평가 대상자 중 최고등급인 S등급은 20여명, 그 다음 아래 등급인 A등급은 30여명에 불과하다.

유의원은 "A간부는 박근형 작가의 작품을 지원 사업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심의위원들을 압박했다"면서 "박 연출에게 찾아가 지원 포기를 종용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특정 예술가에 대한 공연방해를 공익제보했던 문예위 내부직원 B는 다음해 업무평가에서 최하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성과급은 단돈 7만원이었다.

B는 공익제보를 한 다음해인 2016년 문예위에서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예술위는 예술을 진흥하고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독립기구다. 그럼에도 예술을 억압하고 예술인들을 배제하는 일에 적극적이었던 간부가 당시 최고등급의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예술위의 존재이유 자체를 전면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곳곳에 남아있는 블랙리스트의 흔적들을 말끔히 지워야만 문화예술기관의 혁신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realpaper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