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물의 일으킨 삼성물산·SK케미칼에 '최고등급'

기사등록 2017/10/19 16:03:31

최종수정 2017/10/19 16:08:58

최도자 의원 "산업분류, 평가체계 전면 개편해야"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기업에 사회책임투자 최고등급을 부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국민연금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최순실 게이트'로 문제가 된 삼성물산과 '가습기 살균제' 관련 기업인 SK케미칼에 최고등급인 'AA'를 줬다.

가습기 살균제 기업들은 최근 3개년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올해 평가에서 SK케미칼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이 'A', 이마트와 GS리테일은 'BB' 등급을 받았다.

ESG 평가에서 기업들은 22개 사업분류로 나뉘는데, 삼성물산은 '자본재' 그룹으로 분류돼 '청정생산'과 '공정경쟁' 평가에서 제외된다.

또 SK케미칼 외 3개 가습기 살균제 기업은 '공정경쟁'이 제외되고, 이 중 롯데쇼핑은 '기후변화', '청정생산', '산업안전' 평가가 추가로 제외된다.

최 의원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에 사회적 책임 평가인 ESG평가 최고등급을 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산업분류와 평가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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