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국감, 野 '수리온 감사' 비판…"동의 못 해" 설전

기사등록 2017/10/19 17:19:37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7.10.19.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황찬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 출석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사업(KAI·카이)의 수리온 개발에 대한 감사를 두고 야당의 비판 공세가 이어졌다. 이에 황찬현 감사원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며 설전이 벌어졌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제 막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하려는 항공산업을 거의 자해행위로 집중감사를 하고, 별것도 아닌 감사내용을 발표하고, 검찰 수사를 촉발해 카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이어 "수리온 헬기를 마치 하자투성이 헬기인 것처럼 해서 수출 길을 막았다"며 "그 결과 한국우주산업을 결정적으로 후퇴시켰다. 감사원이 할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황 원장은 "(수리온) 전략화 공백 부분은 내년 6월까지 보완하기로 했고, 그게 전체 공급 물량의 3% 정도"라며 "성능을 확실하게 해서 미래를 향해 나가야지, 그 3%를 위해 중대한 하자를 안고 가는 것이 전력화에 나은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여 의원이 "그 하자는 개선될 건데 감사원이 수리온 전력화 중단을 요구하고 방사청장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결국 수리온 헬기가 결빙 성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하게 됐다. 결국 감사원 감사가 잘못됐다"고 강조하자 황 원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같은 당 윤상직 의원도 감사원의 수리온 감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F-35하고 수리온을 봐라. 똑같이 개발 과정에서 많은 결함이 있었는데, 초기의 불량이 많았다는 지적은 제대로 돌아가게 해야지 흠결로 지정해버리면 어떻게 방위산업을 키우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황 원장은 이번에도 "수리온 헬기를 개발이 5년이 넘었고, 이제는 그런 결함이 없어져야 할 때"라며 "고쳐가면서 만들고, 진화한다고는 하나 시간이 흐를 만큼 흘러, 이제는 지적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