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무시하고 괴롭혔다" 대학 동기 흉기로 찌른 20대 구속

기사등록 2017/10/23 17:44:15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대학 동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20대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도형석 부장판사는 23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김모(25)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의 중대성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전날 오후 4시 50분께 청주시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한 상가건물 계단에서 대학 동기인 노모(24)씨의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있다.

 노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씨가 대학 시절 나를 무시하고 괴롭혔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잘 사는 게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씨는 사건 당일 청주 상당구 용암동에 사는 노씨를 찾아와 터미널로 유인한 뒤 20㎝ 크기의 과도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에서 대낮 발생한 칼부림 사건으로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등 소동을 빚었다.

 김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터미널 계단에서 휘둘렀고, 노씨가 피를 흘리며 달아나자 뒤쫓아가 다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면서 김씨도 손등을 다쳤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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