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부, 대북 ODA 전면중단…고려항공 이용 주의보도

기사등록 2017/11/24 08:23:5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 외무부가 23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전면 중단했다고 확인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북한에서 벌이는 모든 원조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당국자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ODA는 한 국가의 중앙정부 등 공공기관이나 원조집행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향상을 위해 해당국가나 국제기구에 제공하는 자금이다.영국 외무부는 최근 발표한 2016년 4월~2017년 3월 ODA 지출현황 자료에서, 북한에서의 사업 5건에 약 24만 파운드(약3억 5000만원) 제공했다고 밝힌 바있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이날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른 여행 수단이 없거나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만 북한 고려항공 국제선을 이용하라는 내용의 주의보를 내렸다. 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 (중국국제항공)를 이용할 수 없거나 기차로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고려항공을 타라는 것이다.

 하지만 에어차이나는 지난 21일 베이징-평양 노선의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에어차이나의 이번 조치로 이제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항공 노선은 북한의 고려항공 뿐이다. 고려항공 홈페이지에는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양·단둥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 스케줄이 나와 있다. 

 영국 외무부는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사업가 등 평양을 오가는 외부 인사들이 고려항공을 아직도 이용하고 있기는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투폴레프사가 제작한 TU-204 항공기 두 대를 제외한 고려항공의 모든 항공기들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연합 내에서 운항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6년 7월과 2017년 5월에 보고된 고려항공 항공기 관련 사고들은 고려항공의 안전 기록과 기준 등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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