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KBS, 파업 여파로 연말 시상식 불투명

기사등록 2017/11/24 10:28:43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매년 연말이면 채널을 돌려가며 시청하던 지상파 방송 3사 시상식 행사를 올해는 맘껏 즐길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MBC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 15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지만, 파업 여파로 시상식 준비가 여의치 않고, KBS는 양대 노조가 서로 다른 길을 가면서 파업이 끝나지 않아 시상식 진행이 쉽지 않다.

 ◇KBS, 연기대상만 열릴 수도
 
 KBS는 지상파 3사 중 상황이 가장 좋지 않다. KBS 노조는 2개 노조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KBS노동조합(1노조)만 지난 10일부터 업무에 복귀한 상황이고, 18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는 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는 경영진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3개월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KBS 관계자 등에 따르면, 파업 영향이 가장 적었던 드라마 분야 시상식인 연기대상은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21일에는 예능국 간부급인 부장·팀장 11명이 고대영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보직 사퇴를 선언하는 등 '연예대상'과 '가요대전'은 사실상 진행이 어렵다.

 ◇MBC, 긍정 검토 중

 MBC는 다음 달 31일 '가요대제전'을 열기로 확정하는 등 3개 시상식 개최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만 나머지 시상식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된 MBC 새 사장 선임 결과에 따라 개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 사장이 취임하면 드라마·예능 등 각 분야 간부진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12월 중순께나 돼야 최종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SBS, 이상無

 SBS는 연예·가요·연기대상을 예고했던대로 진행된다. 다음 달 20일에는 연예대상, 25일에는 가요대전, 31일에는 연기대상을 연다.

 진행자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연예대상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활약한 추자현이 진행자로 낙점됐다. 추자현의 MC 파트너가 누가 될지는 현재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연기대상은 코미디언 신동엽과 배우 이보영이, 가요대전은 유희열과 아이유가 진행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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