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사진 공개된 바튼의원 "수사에 맡기고 침묵하겠다"

기사등록 2017/11/24 09:54:31

【워싱턴=AP/뉴시스】공화당의 조 바튼 하원의원이 지난 6월14일 미 국회의사당에서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의원 야구 경기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바튼 의원은 자신의 누드 사진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사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바튼이 이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여성에게 자신의 정치 생명이 위협받을 경우 여성을 의회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2017.11.23
【워싱턴=AP/뉴시스】공화당의 조 바튼 하원의원이 지난 6월14일 미 국회의사당에서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의원 야구 경기 도중 총격으로 부상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바튼 의원은 자신의 누드 사진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사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바튼이 이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여성에게 자신의 정치 생명이 위협받을 경우 여성을 의회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2017.11.23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헤어진 연인의 복수로 알몸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진 텍사스주의 조 바튼(68) 공화당 하원의원은 앞으로 누드사진 공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범죄행위로 수사하고 있으므로 이 문제에 침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경찰 당국은 수사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1985년 처음 하원의원이 된 바튼 의원은 연인과 은밀한 사생활 자료를 공유해온 사실을 인정했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난 뒤 그녀가 인터넷에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며 비난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워싱턴 포스트에게 자신은 그것을 온라인에 올리지 않았고 오히려 바튼 의원이 자기 행동을 폭로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진실 공방전은 하필 의회에서 로이 무어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후보의 14세 소녀 성추행 사건을 비롯한 여러 명의 의원들에 대한 성추문 폭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서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튼 의원은 당장의 창피를 제외하고는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여성과의 관계는 성추행이 아니라 상호 합의에 의한 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2015년 두 사람의 전화통화 기록을 공개하면서 사진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그녀가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기로 동의해주지 않으면 의회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를 받게 하겠다고 말한 바튼의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온 뒤 바튼의원은 성명을 통해서 "의회 경찰이 수사를 해주겠다는 전화를 해와서 나는 허락을 했다.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녹취록에 나온 여성의 말이 "나에 대한 잠재적 범죄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회 경찰은 AP통신이 요청한 수사 여부 답변을 아직 해주지 않고 있다.  워싱턴의 바튼 의원 사무실은 음성 사서함이 가득찬 상태로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노골적인 성관련 이미지를 주인의 동의 없이 공개하는 것은 워싱턴과 텍사스에서 몇년 전 통과된 보복 포르노법에 따라 모두 중범죄에 해당된다.   현재 30개 이상 주에서 비슷한 법을 채택하고 있으며 연방법은 아직 없다.

 원래 이 법들은 역사적으로 여성들을 헤어진 연인이나 배우자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의 알몸사진이나 관계가 좋았을 때 주고받은 성적인 사진들을 공개해서 창피를 주는 일을 막기 위해 제정되었다.  이런 경우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어느 지역에서 인터넷에 올렸는지가 사법적 판단의 기준이 된다.

  바튼 의원은 텍사스에서 가장 오래 하원의원직을 맡아온 최장수 의원으로 그의 자리는 공화당 출마자들에게는 안전석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그의 누드 사진이 등장한 것은 익명의 트위터 계정이었으며,  촬영 시기와  트위터에 올린 사람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바튼은 2015년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성인여성 몇 명과 성적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인정했지만,  모든 관계는 상호 동의 하에 이뤄졌고 그 이후 모두 끝났다고 말하고 있다.

 의원이 되기 전에 석유가스 업계 고문으로 일했던 그는 현재 하원의 막강한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04~2007년에는 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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