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살해한 외국인 며느리 구속

기사등록 2017/11/24 10:06:15

【영양=뉴시스】민경석 기자 =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농로에 유기한 30대 외국인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영양경찰서는 24일 시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외국인 며느리 A(33·베트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20분께 영양군 집에서 시어머니 B(72)씨가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다"며 꾸짖자 목을 조른 뒤 둔기로 B씨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집에서 100여m 떨어진 농로에서 막내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4년 전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시어머니와의 잦은 다툼으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어머니와 말싸움을 하던 중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뒤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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