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제, 브렉시트로 '잃어버린 20년' 맞는다

기사등록 2017/11/24 15:57:26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의 한 의전 담당 실무자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EU 깃발과 영국 국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수석 대표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담당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한다. 2017.6.19
【브뤼셀=AP/뉴시스】유럽연합(EU)의 한 의전 담당 실무자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EU 깃발과 영국 국기를 새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 미셸 바르니에 EU 수석 대표와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담당장관은 이날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한다. 2017.6.19
  실질소득, 2025년초까지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이 브렉시트로 경제성장 없는 ‘잃어버린 20년’을 보낼 위험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CNN머니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제전문 연구소인 레졸루션 파운데이션(RF)이 이날 보고서에서 영국의 실질소득이 2025년 초까지 세계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문다고 전망했다. 이는 실질임금이 17년간 인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영국의 독립연구소 재정연구소(IFS)도 이 같이 전망했다.  

 영국 예산청(OBR)은 전날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에서 1.5%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6%에서 1.4%로 낮췄다. OBR은 또한 저조한 경제둔화는 2021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요인을 브렉시트로 꼽았다.

 RF는 보고서에서 “OBR도 전날 경제의 최대 비극을 예측했다"며 "영국은 1950년대 경제성장을 기록한 이래 최장기간 생활수준이 떨어지는 위기에 직면한다"고 경고했다.

 OBR은 또한 2025년까지의 가계소득을 예측하면서 2022년 영국의 연간 중위권 실질가계소득이 2만3500파운드(약 3390만 원)로,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보다 1000파운드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RF는 보고서에서 "전날 OBR 전망이 시사한 가계의 미래는 매우 엄혹하다"고 분석했다.

 폴 존슨 IFS 국장은 CNN머니에 “2021년 영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16년 3월 전망치보다 3.5%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650억 파운드(약 93조 7625억원)의 감소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해 뿐만 아니라 20년여 동안 소득 증가가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머니는 브렉시트 이후 실질소득 급감에 대한 이들 보고서는 2019년 3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처하게 되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또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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