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시 폐쇄설 단둥-신의주 철교 통행 계속 이뤄져...“직전 철회 통보”

기사등록 2017/11/24 15:26:12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중조우의교에서 4일 트럭들이 오가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이 24일부터 폐쇄한다는 소식이 들린 랴오닝 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교의 통행이 차단 없이 정상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과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단둥에서 해관총서(세관) 통관 절차를 거친 화물차가 차례로 단둥과 신의주 사이에 있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를 지나 북한 쪽으로 건너갔다고 밝혔다.

앞서 요미우리 신문은 단둥 세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중조우의교를 24일부터 10일 동안 임시 폐쇄한다고 전했다.

단둥 세관 관계자는 "차도 보수공사를 위해 다리를 폐쇄한다"고 설명했으나 중조우의교가 북중 무역의 주요 통로라는 점에서 중국이 대북 무역을 일정기간 제한함으로써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단둥 세관 측은 중조우의교를 열흘간 폐쇄한다는 통지를 지난 22일 받았는데 하루 지난 23일 오후 폐쇄를 철회한다는 통지가 다시 왔다면서 그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진 않았다.

실제로 중조우의교의 통행을 일시적이라도 막을 경우 중북 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북 관계자 사이에서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제재가 됐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단둥은 북중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최대 거점이다. 수송 선박도 이용하지만, 농업용 기계 및 식량 등 대북 화물의 대부분이 철교를 왕복하는 트럭에 실려 운송된다.

중조우의교는 자동차는 물론 보행자도 통행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파괴된 원래 다리를 복구했으며 1990년 중국과 북한이 종전 '압록강 철교'에서 지금 이름으로 바꾸었다. 총 길이는 약 94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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