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블라인드 채용하니 합격자 6명 전원 여성

기사등록 2017/12/13 19:04:01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청와대  국기게양대에 봉황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17.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청와대  국기게양대에 봉황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17.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청와대가 학력, 출신지, 나이, 결혼여부, 가족관계를 보지 않는 블라인드(blind) 채용으로 5개 분야 전문임기제 공무원 6명을 뽑았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합격자 6명 모두 여성이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출신 학교는 서울권, 수도권, 지방소재 등으로 다양했으며 지원자 연령대도 20~40대로 폭이 넓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블라인드 채용을 위해 인사혁신처와 전문가 자문을 구해가며 전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에서도 청와대의 이번 채용 시도를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선발된 공무원과 직군별 경쟁률은 일자리기획실 일자리 통계 전문가(32대 1), 해외언론 비서관실 영한 통번역 전문가(83대 1), 뉴미디어 비서관실 동영상 전문가(52대 1), 춘추관 포토에디터(51대 1) 등이다. 총무실 청와대 관람 문화해설사는 두 명을 뽑았으며 모두 48명이 지원했다.

  청와대는 연가를 70%이상 의무 사용해야하는 지침에 따라 연가보상비 2억2000만원을 절감한 예산으로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가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 연가보상비 절감 예산을 활용해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을 위해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시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개인적으로 공직생활 25년을 하면서 이번 채용 결과에 놀란 부분이 많다. 모두 여성 합격자이지 않았느냐. 공직사회에는 특정 대학을 나온 남성들이 많은데 블라인드 채용을 해보니 그 관행이 모두 깨졌다"면서 "배경이 다양한 우수 인력들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인사시스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채용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경력, 전문성, 직무계획서만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실기 전형은 일자리통계 전문가의 경우 통계분석 및 서술형 지필시험, 통번역 전문가는 영한 순차통역 및 번역, 문화해설사는 해설 시연, 동영상 전문가와 포토에디터 직군은 동영상 및 사진 대표작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쳤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임기가 최대 5년으로 특정 전문지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업무에 배치된다. 합격자들은 신원조회를 거쳐 내년 1월 중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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