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토머스 홍, 평창올림픽 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발

기사등록 2017/12/18 15:55:07

【컨스=AP/뉴시스】 재미교포 쇼트트랙 선수 토머스 홍.
【컨스=AP/뉴시스】 재미교포 쇼트트랙 선수 토머스 홍.
"한국 문화 친숙해…고국에서 올림픽 출전 기뻐"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재미교포 쇼트트랙 선수 토머스 홍(20·한국명 홍인석)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국가대표로 나선다.

 토머스 홍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컨스에서 끝난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500m·1000m·1500m 레이스를 합산한 종합 성적 4위에 올라 미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5명 중 1명으로 선발됐다.

 미국올림픽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고국 땅에서 생애 첫 올림픽을 치르게 된 토머스 홍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뤘다.

 서울에서 태어난 토머스 홍은 5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태생부터 빙상장과 인연이 깊었다. 토머스 홍을 임신 중이던 그의 어머니는 당시 6살이던 딸의 스케이트 강습을 지켜보러 빙상장에 갔다가 진통을 시작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는 "토머스 홍이 거의 빙상장에서 태어난 셈"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으로 건너갔을 무렵부터 스케이트를 시작한 토머스 홍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2012년 유스올림픽에서 미국이 3000m 계주 금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탰고, 2017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아버지와 여러 친척들은 여전히 한국에 머물고 있고, 토머스 홍은 올해 여름에 한국에 와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컨스=AP/뉴시스】 재미교포 쇼트트랙 선수 토머스 홍.
【컨스=AP/뉴시스】 재미교포 쇼트트랙 선수 토머스 홍.
토머스 홍은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너무 기쁘다. 수년 동안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이나 흥분된다"며 "한국 문화에 아주 익숙하고, 인생의 일부를 보낸 곳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 당시 최연소로 출전한 토머스 홍은 11위에 그치는 바람에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토머스 홍은 "당시 다음 번에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2016~2017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 나서기 시작한 토머스 홍이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딴 적은 없다. 계주 주자로 나서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딴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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