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무회전 슛, 알고보니 첫 한일전 프리킥 골

기사등록 2017/12/18 16:19:07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정우영이 역전골을 성공 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7.12.16.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16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일본 대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 정우영이 역전골을 성공 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7.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정우영(충칭)의 무회전 슛이 한국의 일본전 첫 직접 프리킥 골로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정우영의 오른발 프리킥은 역대 한일전 첫 번째 프리킥 골"이라고 소개했다.

정우영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3차전)에서 1-1로 맞선 전반 23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기회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공을 차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대로 맞은 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슛처럼 회전없이 날아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954년 3월 스위스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과 첫 대결한 이래 77회의 한일전을 치르는 동안 프리킥으로 직접 골을 넣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면서 정우영이 이색 기록의 1호 주인공이 됐음을 알렸다.

후반 염기훈(수원)마저 프리킥을 골을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역대 한일전 한 경기 프리킥 두 골 기록도 동시에 세웠다. 1983년 3월30일생인 염기훈은 만 34세 261일에 A매치 득점 기록으로 한국 선수 A매치 최고령 득점 5위에 올랐다.

최고령 득점자는 김용식 선생으로 39세274일이던 1950년 홍콩과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2위와 3위는 1950년대에 활약했던 정국진(37세 120일), 정남식(37세 77일)이다. 현역 선수인 이동국(전북)은 지난 2014년 10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해 35세 168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전반을 3-1로 앞선 한국은 1975년 9월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진행된 한일정기전(3-0승) 이후 역대 두 번째 전반 3골을 달성했다. 어웨이에서 전반 3골은 최초다.

모든 기록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한국은 전반 3분(정확히는 2분 37초) 만에 골을 헌납하면서 역대 한일전 최단 시간 실점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1위는 지난 1997년 11월1일 1998년 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 때 일본의 나나미 히로시에게 1분47초 만에 실점한 것이다.

모든 A매치를 통틀어 가장 이른 시간 실점 기록은 터키와의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 11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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