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中군용기 5대, 오전 KADIZ 진입…F-15K·KF-16 긴급 출격

기사등록 2017/12/18 17:20:40

최종수정 2017/12/18 17:22:12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중국 국적 군용기 5대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국 국적 군용기 5대 진입 경로.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중국 국적 군용기 5대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국 국적 군용기 5대 진입 경로. [email protected]

  中, 이어도 서남방 KADIZ 오전 10시10분께 진입
 JADIZ-KADIZ 경유해 오후 1시47분께 최종 이탈
 韓中 핫라인으로 확인…F-15K·KF-16 대응 출격

【서울=뉴시스】문예성 김성진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중국 국적 군용기 5대가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10시10분께 중국 국적의 군용기 5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진입하는 것을 포착하고,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어 "중국 국적 군용기는 JADIZ(일본 방공식별구역) 내 비행 후 KADIZ를 경유, 오후 1시47분께 이어도 서방 KADIZ 외곽 지역에서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고 말했다.

  중국 군용기는 J-11 전투기 2대, H-6 폭격기 2대, TU-154 정찰기 1대 등 5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중국 국적 J-11 전투기 2대와 H-6 폭격기 2대가 거의 동시에 KADIZ에 진입했다.

【평택=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F-15K가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2017.09.28.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F-15K가 편대 비행을 하고 있다. 2017.09.28. [email protected]
   중국 측 전투기·폭격기 4대는 이어도 서남쪽 한·중·일 3국의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을 비행한 뒤, JADIZ 방향으로 진입했다. 이어 JADIZ에 진입 후 비행하다가 선회해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 KADIZ를 지나 이어도 서쪽 중국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합참 관계자는 "전투기는 오전 11시47분께, 폭격기는 오후 1시21분께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며 "정찰기는 11시40분께 진입해서 일본 가나자와 지역까지 올라갔다가 오후 1시47분께 중국방향으로 최종 이탈한 것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과 동시에 우리 군 당국의 대응도 이어졌다. 군 당국은 중국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인 오전 10시2분께 최초 포착하고 F-15K와 KF-16 전투기 등 전력을 긴급 출격시켰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미상항적'을 최초 포착한 뒤 MCRC(중앙방공통제소)에서 중국군 핫라인을 이용, 미상항적이 중국 국적의 군용기임을 확인했다"며 "긴급 출격한 우리 전투기는 중국 국적 군용기의 기종을 식별한 후 KADIZ 최종 이탈 시까지 감시비행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군 핫라인'과 관련해서는 "중국 쪽에서는 일상적 훈련이다. 대한민국 영공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회신했다"며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에 대한) 정확한 의도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JADIZ 진입과 관련한 일본 공군의 대응에 대해서는 "일본 전력 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중국 군용기는 지난 1월9일에도 이어도 인근 KADIZ를 무단으로 진입해 우리 전투기가 대응 출격한 바 있다. 중국 측이 이어도 인근 3국 방공 중첩구역 내 KADIZ를 진입한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 11월23일 KADIZ와 일부 중첩되고 이어도 주변 수역을 포함하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이에 정부도 KADIZ 조정을 거쳐 같은 해 12월8일 새로운 KADIZ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은 현재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면서 양국 간의 예기치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핫라인 등 비상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폭격기 H-6K기가 2016년 7월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 및 모래톱 위를 초계비행하고 있다. 2017. 7. 26.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의 폭격기 H-6K기가 2016년 7월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 및 모래톱 위를 초계비행하고 있다. 2017. 7. 26.
   한편 이날 중국 매체들도 자국 군용기들이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사실을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추왕은 한국 언론을 인용,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전 중국 국적 군용기 5대가 진입해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환추왕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어도는 중국 동해(동중국해), 한중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해역에 위치해 있는 수중암초로 영토가 아니기 때문에 양국 간에는 이와 연관된 영토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또 이는 한중 양측의 공동 인식이라고 주장해 왔다.

  중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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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中군용기 5대, 오전 KADIZ 진입…F-15K·KF-16 긴급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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