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이대목동 신생아 4명중 3명 '그람음성균' 의심"

기사등록 2017/12/18 17:54:27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잠정 폐쇄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내부 집기가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연달아 숨졌으며, 현재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 2017.12.18.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잠정 폐쇄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내부 집기가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연달아 숨졌으며, 현재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에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1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발생한 신생아 4명의 사망사고와 관련, 17일 즉각대응팀을 이대목동병원에 파견해 서울시와 함께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 환아 의무기록을 확보·분석한 결과와 신생아중환자실 환경검체, 사망환아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세균 균종은 오는 20일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세균은 '그람음성균'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이 균에 속하는 것은 대장균, 녹농균, 페스트균, 임질·클라미디아 등 수많은 병원성 박테리아가 포함되며 거의 전세계, 거의 모든 생활환경에서 발견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사망원인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상적이나 역학조사에서 중요한 의미는 없다. 다만 세균의 침투 경로가 무엇인지를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균 감염이 사망원인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서도 "만약 세균 감염 때문에 사망했다고 해도 감염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액배양검사 실시 경위에 대해서는 병원 의료진이 신생아 3명이 산소포화도 저하, 심박수 증가 등 이상증세를 일으켜 16일 오후 3시 이후 혈액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와 처치의 적절성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나머지 1명은 이상증세가 없었기 때문에 검사를 의뢰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혈액배양검사를 받은 신생아중 2명은 괴사성장염 의심 증상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생아 중 수술받은 경력은 없으나 의료진이 장염 의심 증상을 나타낸 아기에 대해 항생제 치료를 제공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현장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사망한 4명 등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던 16명의 의무기록과 퇴원한 12명의 환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에 대한 증상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퇴원 환아 4명중 1명은 감기증상으로 17일 입원했고 전원 8명중 1명은 기력저하로 관찰중이다. 다른 신생아는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당분간 퇴원 및 전원한 환아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른 병원으로 옮긴 신생아들은 감염질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당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판단에 따라 환자에 대한 미생물학적 검사(배양검사)를 실시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감염 또는 기타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중이며 향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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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이대목동 신생아 4명중 3명 '그람음성균'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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